2007 06 09
전화 속에서는 미국 여자가 체인지 넘버를 알리는것같은 멘트가 나온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아도 큰일 빼고는 만나지 않는 시누이 올케 사이
그동안 전화 번호가 바뀐 줄도 몰랐으니 멘트가 고맙다 대충 숫자대로
전화 번호를 눌르니 언니가 받는다
어려서는 갓 시집온 올케를 애를 먹인 나다
고집 불통 시누이였다
어쨌거나 이나라를 떠난다니 만나서 얼굴이라도 보아야 겠다
오라버니도 뵙고 친정 어머니도 보고프다고 하셔서
월요일 점심때쯤 어머니 집으로 둘째 와 셋째 동생 도 모이게 했다
미국에 있는 조카딸이 군 제대 하고 다시 학교 공부를 한다고 해서
뒷바라지겸 해서 간단다 그러나 영어도 모르면서 어찌 살까
몇해전 에도 조카가 수술을 해서 병 간호차 갔는데 자기딸의 수술이니
얼마나 긴장 했을까 굶고 있다가 안되겠다싶어 햄버거 라도 먹긴 먹어야
겠는데 말이 통해야 햄버거집이 어디냐고 묻지 그 답답함 나중에 사위가 와서
요기를 하셨다는 말 지금 가는곳도 한인마켓은 없나보다 벌써부터 김치 된장
걱정를 하고 있다 가서 살게되면 나보고 꼭 놀러 오라고 한다
그래 언니 일도 안다니고 집에 있으니 동생들과 같이 갈께
자식이 뭔지 늙으신 연세에도 딸 아이의 뒷바라지 할겸 가신단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있을까 그것도 공부 더 하겠다는데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미국으로 보내라고 한다
젊은 아이들은 적응 잘하고 일단 언어소통이 가능 하니 말이다
생각 해볼 일이다
저녁때 남편과 아들이 들어오면 의견이나 들어 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