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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BY 세번다 2024-07-11

요즘의 나는 사실 귀차니즘으로 푹 빠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그냥 생각들이 갈수록 더 단순해 지는 것인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그렇다
지난 화요일 입원해서 이제 열흘이 넘었나 보다
이제는 시간 감각도 무디어지고 있다
이번에 원래의 항암 일정으로 인한 입원보다 댕겨서 입원이 되었다
혈액수치가 너무 안좋고 열도 있고해서 인지 입원 하자 마자 그날 밤부터 수혈을 받았다
이제는 수혈은 일도 아니게 되었다
그러고나서 조금 안정이 된이후 항암주사를 맞고
간독성이 강한 메토트렉세이트 일명 노랑주사라고 하는 약자로mtx라고 하는것을 맞고
독성을 빼는 중이다
수액으로 빼야 해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단위 소변을 본다
기저귀를 차고 있으니 밤에도 수시로 갈아야 하니 첫날은 거의 잠을 못잤다
그나마 이제 오늘 부터 시간 텀이 조금 안정이 되고 있다
 이런와중 시어머니느 또 수술을 하였다
4개월동안 5번의 수술인셈이다
에휴
통증이 심해서 도저히 못참고 그냥 시골가서 죽겠다고 난리를 하니 결국 응급으로 수술 날짜 잡아서 수술 한 것이다
하더라도 6월의 수술후 조금 더 두고봤음 하는데 결국 한달도 안되서 또 하게 된 것이다
병원비도 걱정되지만 뇌손상이나 없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나보고 신경 쓸거 없다지만 들려오는 소리 들을 완전 귀 닫고 마음 닫고 살아야 하는데 내 성격이 그러질 못해서 은근 속끓이는 편이다
그래서 사실 아컴에도 맨날 힘들다 답답하다 소리 만해서 이런 글 쓰는 것도 뭣해서
그냥 있었다
안 좋은 이야기 계속 쓰는 것도 어찌 봄 남들에게 스트레스 유발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만석님이 내 걱정 하는 댓글 보고 그래도 뭐라도 쓰자고 하고 들어와서 쓰다보니
역시 우울한 이야기만 쓰게 되기는 한다

딸애는 이번 입원 기간에 보험가 적용 안되도 아미노산 영양제  맞게 하고 수혈 받고 수치가 어느정도 올라서인지 그리고 식욕 촉진제도 먹고 해서 인지 이번에는 그래도 병원 밥은 안먹어도 본인이 먹겠다는 것 이것저것 시켜다 주니 잘 먹는다
아미노산 영양제도 수치가 아주 최저일때 보험가로  놓는것 같다
수치가 경계선 일때는 더 떨어질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힘들 것 같음 그냥 비급여로 맞는 것이 나은 것이다
난 무조건 안되는 줄 알았는데 그 확실한 수치가 아닌 경계선이 문제이기는 하다
오늘 점심도 돈가스 카레 시켜서 잘 먹기는 하였다
그러니 나오는 병원밥은 결국 내차지가 되서 내가 먹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배민으로 배달 되는 것은 배달해서 먹고 내가 나가서 사오기도 해서
그래도 잘먹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항암의 독성이 좀빠짐 퇴원 할 예정이다
뭐 퇴원해도 아마 외래 오고 바로 또 입원할 것 같은데  바로 5차 항암 시작 한다고 하니
입원이 바로 있을 예정이다
난 그냥 5차 항암제중 첫번째로 맞는 카보플라틴, 독소로비신  맞고 퇴원했음 하는데 딸애가 집에 너무나 가고 싶어하니 어쩔 수 없다
나도 사실 허리 배기는 간이 침대에서 자는 것 불편하지만 아이 데리고 구급차 타고 입퇴원 반복하고 중간 삼사일 마다 외래 오고 외래 오는 날 수혈이라도 받음 종일 병원에서 있어야 함이 힘들어서 그냥 쭈욱 입원만 시켜줌 있고 싶은데 딸에가 가고 싶어하니 어쩔 수 없다

담배풀에 꽃이 피었다
꽃모양도 참 특이하다

요즘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