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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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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BY 진주 2007-05-04

2007 05 04

어제는 산책을 했다 친구와 10,300보를 걸었다

걷는 동안 야생화 이름모를 꽃들 이름이 널리 알려진바 없는 꽃

정말 아가자기 큰꽃송아리가 아닌 큰꽃의 축소 귀엽게 바람따라 하늘 하늘 귀여움

햇볕을 쬐이며 나의 몸속과 피부에 흠뻑 생생 산소를 공급 하니 영양제를 맞은 느낌

1시간 30분에 걸쳐서......!!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나를 닮은 진달래를 조경 해 놓은길

촌스럽고 수줍고 아니면 화려하고 대담한 진달래 꽃색들이 그러함이

나에게 다가온다

이제 물을 건너 반대쪽길을 택해서 쉼없이 간다

물속에는 잉어가 사는데 여름 장마비가 오면 물위로 뛰어올라 S라인을 맘껏 자랑하고

길따라가니 까치가 많은곳 표지판이 나오고 어김없이 비둘기도 보고 암수 짝짓기 하는것도

감상했다   멀찌감치에서 보았다

예쁜 까치도 나무 그늘을 거닐고 그때 해드폰이 울렸다

남편이 내 보험을 들었는데 본인 사인을 해야 한다면서 내가 있는곳을 묻는다

나 지금 잉어 한마리 잡아다가 당신 몸보신 해 줄라고 잉어 잡는곳에 있어요

남편왈 자네가 잉어 에게 먹히지나 말고 하면서 시간 약속을 하고 끈었다

길은 연속해서 나온다 인생길도 이렇게 훤히 앞이 다 보였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운동기구에 몸을 실어 시계추 모양으로 좌우로 흔들어도 보고

내 옆구리가 뭣이여 하면서 놀라게 좌우로 흔들어도 보고 친구는 타이어에

껌 처럼 달라붙어 봄 하늘을 잠시보고 있다

친구는 허리도 유연하다

야  가자  수제비도 먹고 사우나도 하려면 약속 시간대로 가려면

이때부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해야 했다

조금전에 여유부리면서 하던 산책을 끝내야 했다

친구에게 미안하다

국물 시원한 수제비를 쫄깃한 밀가루 반죽을 맛보고는 서둘러라 사우나다

친구에 배려 다리근육 풀려면 찜질을 해야 개운 하다고 잠깐이라도 하고 가란다

희분이라는 친구 못지 않게 이친구 시간 쪼개기 달인일세

나는 요즘 긴장감 없이 사나 아니면 늘어난 체중 때문에 마냥 늘어지고 있나

심각하게 생각해 볼일 이다

10,300보 만보기 숫자 대견함 하루 걷는양를 낮에 다 걸어 버렸으니

밤에는 다리가 심통 부린다

벼개 받쳐 두다리를 위로 해 주고 맨소래담 이라는 로션을 발라주고

남편귀에 대고 아까 낮에 비둘기

짝짓기 하는것 보았다고 하니 나를 안아 주었다

잠시후에야

이게 무슨 냄새야 ?

로션 냄새야 내가 대답하니

그래서 얼굴에도 발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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