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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아니 답답함


BY 세번다 2024-06-23

부러움인지 답답함인지
울애의 간병 한지 벌써 6개월이 넘었군요
시간은 정말 잘가네요
병원에서는 쪽잠 자면서 지내야 하고
집에 와서는 항시 언제 응급으로 입원할까 걱정하면서 뭐라도 먹일까 전전 긍긍 하면서 보내죠
하루중 애가 밥이라도 잘먹고 아프지 않다고 하는 것만도 감사한 일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내 지인들에게 퇴원한날 저녁때 잠깐이라도 얼굴 볼까 해서 연락을 했죠
가끔 짜투리 시간나면 커피도 마시고 했던 지인들이죠
한명은 나보다 나이가 한두살 더 많고
한명은 나보다 세살 어리죠
그래서 언니 동생 하면서 질지내고 있습니다
동생으로 지내는 지인은 정말 바쁘게 지내더군요
저녁 해먹고 잠시 보자고 했더니 내일아침 일찍 골프가야 한다고 힘든 표시를 내더군요
하기는 낮에는 거의 집에 안있고 취미생활하러다니고
저녁에도 간혹 나가기도 해서인지
집에 있는 시간 저녁 밥상은 남편 꼭 챙겨주고 주말도 남편 밥상 챙겨주고 지내나 보더군요
난 주말에나 남편에게 딸 맡겨놓고 시간 낼 수 있는데 주말은 그녀가 안되고
같이 밥 한번 먹을려고 해도 시간이 안맞고 해서 그래서 생각 한것이 저녁 해먹고 나서 잠시 얼굴 볼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다음날 아침 일정으로 힘들어 하는 것 보고 서운함인지 부러움인지 우울해지더군요
그냐 처음부터 안된다고 했음 차라리 나은데 그냥 내일 아침 일찍나가요 하는것이 결국은 안된다는 뉘앙스였던것이죠
하기는 불쑥 연락 한 사람이 잘못이죠
여적 부러움 같은 것은 안느끼고 살았는데 이제는 스트레스가 쌓이기는 했나 봅니다
워낙이 바쁜 아짐 이기는 해요
그래도 그런 와중 밥도 사주고 해서 이번에는 내가 밥이든 사려고 했더니 영 시간이 안 맞아서
이제는 포기입니다
바쁜 사람 계속 시간 맞추라고 요구 하는 것도 결국 민폐니까요
이제 짜투리 시간은 아컴이나 하고 내가 좋아하는 식물 공부나 하면서 딸애가 좋아할 먹거리 준비나 해야죠


접시꽃
부러움 아니 답답함어제 저녁 해달라는 오징어볶음을 해주었더니 시어머니표 고추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의
안 먹어서 ㅎㅎ결국은 남편이 다 먹어버리게 되었죠
할머니표 고추장이 된장맛이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판된 고추장의 단맛으로 해주기 원해서 시판 고추장을 사왔네요
내일은 갑오징어와 양배추 넣고 순창고추장으로 오징어 볶음 해야겠네요
아침은 신선하게 감자죽으로 해서 해줘야 하고
점심은 해달라는데로 국수를 해주던지 스파게티를 해주던지 하죠
스파게티 소스도 퓨레로 직접 만든 소스보다는 시판 소스로 해달라고 하네요
에잉 좋은 재료로 직접 하는 것이 더 좋은데 어쩔 수 없죠
오늘도 양송이랑 새우 호박 넣어서 볶음 했더니 새우만 먹고 안먹더군요
마늘향도 싫어해서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만 간하는데도 마음에 안드나봐요
간이 조금만 세도 싫어하고 약하게 하면 싱겁다고 하고
제가 울애 입맞 잘마치면 유명 세프 되겠다고 한소리 햇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최대한 먹을수 있게 해달라는데로 해줘야죠
정말 상전이 따로 없긴 하죠
그래도 잘 먹어준다면야 뭘 못하겠어요
그게 엄마 마음인 것이죠

어제 비오고 지금 저녁도 비가 내려서인지 더위는 조금 식은 듯 하네요

부러움 아니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