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또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건강이 있어 자유롭고
가정이 있어 외롭지 않은
그런 인생은
참으로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빤짝이는 아침햇살이 아니어도
내리는 겨울빗 소리에 가슴을 연 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여행이랄 것도 없는 가벼운 탈선에 몸을 던져
차라도 몰고 나서면
그건 또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따스한 커피잔 손으로 감싼 채
허접스런 얘기 꽃을 피우고 싶을 때
마음껏 재롱을 떨 수 있다면
그것은 또 얼마나 행복한 것안가.
눈은 볼 수 있어서 좋고
입은 말할 수 있어서 좋고
귀는 들을 수 있어서 좋고
다리는 걸을 수 있어서 좋고
머리는 생각할 수 있어서 좋고
가슴은 사랑할 수 있어서 좋은
그런 인생은
과연 또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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