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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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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BY 曉 溪 2007-01-01

산다는 건

언제 보아도 허허로운 것

 

추수 끝난 빈 들에 서서

흘러가는 구름을 헤듯

그렇게 허허롭기만 한 것.

 

젊음도 용기도

힘도 지혜도

성공도 실패도

저 한 낱의 화사한 봄 꿈.

 

길 떠나는 나그네의 봇짐은

저리도 무겁기만 한데 

갈길조차 잃어버린 그 발걸음

마냥 애닯기만 하다.   

 

 

 

시작노트

 

지인(知人)들이 제 갈곳으로 간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인생이

문득 허허롭고 가엽기까지 하다.

가야만하나 갈곳을 모르는 인생

옮기는 그 발걸음이 차라리 애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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