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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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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


BY 신진민 2010-10-04

토요일 아침 대구로 면접 보러 가는 큰딸을 배웅 하고 들어왔는데

막내 아들녀석이 새벽 같이 일어나 날을 찾았다.

평소에는 깨워야 일어나는 놈이 왠일로 눈 뜨자 마자 엄마를 찾아되는지

"엄마 !누나 따라 안갔어"

"어 누나가 친구하고 같이 기차타고 가도 된데"

"휴 다행이다. 난 엄마가 또 같이 가는줄 알고"

내가 쉬는 날이면 아침에 학교 가면서도 다짐을 받는데

"엄마 오늘 쉬는 날이지" 하고 말이다.

막내라 그런지 유난히 날 찾는다. 주말에 쉴 수 있다고 해놓고

누나 따라 갈까봐 걱정을 한 모양이다.

 

 

일요일 아침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슬며시 내옆으로 와서는

아침 나절 내내 떠나지 안고 주절주절 떠들고 노래도 불렀다가

큰 누나 작은 누나 한번씩  늦잠 자는 누나들 깨워 놓고

도망 와서는 엄마 찌찌좀 달라고 가슴 팍을 파고 들기도 하고

어제 누나 도시락 싸주고 남은 김밥 혼자서 주섭주섭 먹고는

또 공룡장난감 들고와 한참을 혼자 싸움 놀이에 열중하고

너무너무 좋탄다

엄마가 같이 쉬는 날이 있어 좋탄다

 

낮에는 사진 찍어 주러 가기로 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어제 감기 기운에 열도나고 몸살 기운이 있어

다음날 나가기로 했다.

 

작년 3월에 지금에 직장에 입사하면서 주말에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해주기란 힘든 일이였다.

다행히 10월부터는 두주에 한번 씩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