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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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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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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BY 유경 2007-01-07

휴일의 여유로움을 한껏 느끼고 있었다.아프다는 이유로 난 벌써 얼마를 이렇게 지내고 있었는지...

너의 갑작스런 방문은 다분히 게으른 나는 순간 짜증이 났었지만 나는 안다. 이럴때의 너의 마음이 어떠한지.

남편과의 갈등을 호소하는 너의 씩씩대는 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한숨짓게 하였고 더불어 나도 너의 신랑을 순간 미워했다.

부부란것이 정말 때때로 있음이 버거울때가 나도 있었듯이 많은 이들도 그러하겠지...

어쩌냐, 어쩌란 말이냐! 자꾸만 커져가는 너의 부부의 불협화음을 그저 난 듣고만 있어야하는지.

이럴때 내가 할수있는 일이 고작 너의 푸념을 들어만줄수밖에 없는것이 또 나를 답답하게한다.

그래서 참 내가 무능해보인다.

들어만주어도 맞장구만 쳐주어도 속이 시원하다는,너는 이런 내가 있어서 고맙다는데...

돌아서는 너의 등을 토닥거려본다.친구야, 나도 그렇다.

왜 남자들은 술이 취해서 속을 보일까? 무엇이 그를 그토록 자신없게 만드는걸까? 술의 힘을 빌어서만 토하는 열변이 여자에겐 참 슬프고 짜증난다는걸 정말 모르는걸까...

오늘 나는 답도 없는(아니 내가 답을 모르는것이겠지) 혼잣말을 자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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