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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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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속상할까


BY 김효숙 2015-11-09

이집 저집 아기를 돌보아주다 보면  여러가지 형편에 따라 아기들 먹는것이 다를수 밖에 없다

잘사는 집은 아기가 먹는것도 유기농에 좋은것만 먹이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유기농이 아니라

그냥 보통것도 잘 먹이기 힘이든다.

쌍둥이 아기들을 돌보다 팔이 아파 잠시 쉬다가  한 아기만 보게 되었다.

엄마도 정성스레 이유식이며 반찬을 골고루 만들어 놓고 나간다.

그야말로 감동이다.

바쁜 직장생활하느라 힘들텐데도  정성이 지극함을 느'낀다.

밤새도록 만들어 놓고 나가나보다.

육수는 내어서 지퍼팩에다 담아  냉동실에 같은 양을 잠아 가지런히 담아 얼려 놓고.

냉장고에는 아침 점심 저녁까지  유리그릇에 곱게 담아 차곡차곡 담겨져 있다.

그야말로 감탄이다.

사서 먹인다는 것은 그야말로 있을수가 없다.

 아기는 콩을 잘 먹는다

밥 그릇에 밥을 담아 놓으면 콩을 먼저 다 골라 먹는다

그 다음엔 반찬 네가지에 국하고 먹는다.

감은 반개 치즈 한장  우유   그리고 간식은 알밤 두개

한시간 있다가 망고 한개 우와 잘도 먹는다.

통통하게 오른 살이 참 이쁘다.

 

아기를 먹이다 나는 순간 울컥해 진다.

어떤 아기는 대충 대충 만들어 먹이는것도 보았고

한가지 반찬에 겨우 밥이라도 먹으면 다행이고

어느 어린이집에 가보면  씹어 먹지 못하는 아기들은 국에 말아 대충 먹이는것도 보았고

다 먹지 않아도 대충 먹이고 얼른 잠재우는 것도 보았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할수 시스템들이 갖추어지고 대접해 주고 그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많은 아기들이 같은 공간에 잘 먹고 건강하게 모두 잘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모두 똑같이 잘 먹고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넉넉한 부모를 만나면 호강하고 가난한 부모를 만나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란다

맑고 초롱초롱한 우리 아기들 무엇을 먹든지 건강하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어느집에 가도 아이들로 하여금 밝고 좋은 노래 소리가 들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