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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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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받은 용돈


BY 김효숙 2015-11-04

막둥이인 아들은 엄마랑 같이 산다

큰아들과는 달리  기분파인 아들은 자동차 딜러이다

너무 잘생겨서 사장님이 뽑았댄다 ㅋㅋ

군 제대하고 열심히 다녔다

차를 판 날이면  집으로 전화해서 엄마 아빠 저녁먹자고 하며

함께 맛있는 저녁을 사주기도 한다.

 

그런데 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술을 먹고 들어온다.

때로는 스트레스에  끝나면 서로 동료들끼리 술을 먹는가보다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늘상 걱정이다

 

어제는 기다리다 잠이 들었는데  감자기 내가 자는 방문을 열고는

잠을 자는 내 손에 돈뭉치를 쥐어주고

또 아빠가 자는 방에 들어가 아빠! 하고 용돈을 건넨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십만원이다.

 

남편에 실직으로 어떻게 사는지 그래도 하하 웃으며 산다

모자라면 카드로 살고  월급타면 또 갚고 그러고 산다.

 

힘든것이 어제 오늘에 일은 아니지만 어쩌랴

열심히 노력해도 혼자버는것이 오죽하랴

엄마가 기운없이 축 쳐지고 잔소리만 하면 가족들이 얼마나 힘이들까

난 멍청이 처럼 산다.

엄마니까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도 말이 없다 용돈 받았다고 말도 안한다.

기름값이며 쓸돈이 얼마나 많으랴

내게 준 돈은 세금이며 축의금이며 하루도 못넘긴다.

 

그래도 부모맘 알아주고 챙기는 막둥의의 속마음이 고맙고 감사하다.

가족이란 바로 이런게 아닌듯 싶다.

먾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헤아리는 마음이라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