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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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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보다 못한 엄마


BY 김효숙 2015-08-27

일하고  집에와 아기돌보미 일지를 쓰고 나면 밤 10시가 되어간다. 

 작은 방에 갖다 놓은 피아노를 들킬까봐 불을 끄고 일지를 쓰는데

막내 아들이  퇴근해서 들어왔다.

엊그제 집이 복잡하다..

엄마는 욕심쟁이다

버리지 못하고 쥐띠 마냥 여기저기 쌓아둔다고 핀잔하기에

나도....... 그럼 나가살면 되잖아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것이

상처가 되었을까 며칠을 노심초사하며 마음 졸였다.

어젠 술을 먹고 새벽에 왔는지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자는것을 보구

난 출근을 했었다.

저놈에 속이 얼마나 아플까 이래서ㅓ 술 저래서 술 위도 아플텐데

스트레스 받으며 이겨나가야 하는 직장 생활..

잘생겨서 뽑혔다고 자랑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되어가는 직장

 

영업을 잘해서 인센티브를 타면 좋아라  집으로 전화해 엄마 아빠 오늘 외식하자고

신이나서 달려오던 아들  큰아들으느 나가서 살고 막둥이는 함께 살면서

엄마아빠 힘든것을 눈으로 보니 속상한 맘이 많은것을 나는 안다.

 

맘도 따뜻하고 착한 아들이 화가나면 난 무섭다.

어려서 울엄마는 큰소리 한번 안하시고 우리들을 키우셨다.

나도 절대로 아이들에게 큰소리친다는 것은 있을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엄마르르 친구처럼 대하는  막둥이다.

 

이틀동안 맘 졸이며 퇴근해오는 아들 얼굴 웃는것 보고싶어도  나갈꺼야 할까봐 걱정했었다.

 

뚜벅뚜벅 들어오는 아들 쳐다보지도 못하고 컴 앞에만 있었다.

 

복잡한 엄마방에 숨겨져 있는 디지털 피아노 들킬까봐 불도 끄고  작은 보조등을 켜고 컴을 했다.

아들이ㅣ 목욕하는 사이에 복분자 쥬스 만든것에 얼음 둥둥 띄워 책상위에 살며시 갖다 놓고

방에서 컴만 하고 있었더니 아들이 엄마 뭐하는거야 한다.

" 응 "  글쓰는거야 했더니  방으로ㅗ 들어간다.

 

조금 있으니 봉투를 컴 앞에 내 놓으며 엄마.. 다음에 많이 줄께 하고 나간다.

무슨소린가  봉투라니  말도 못하고  놓고 간 봉투를 열어보니 백만원이다.

이눔이.. 차를 팔았나 요즘 보이던  차도 안보이고 어찌된 일인가

아니면 영업을 잘했는가 도대체 알수 없는 일이다.

 

내일은  꼭꼭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장가갈때 줘야지

어떻게 그 돈을 쓸까

 

아빠가 직장을 그만 둔지가 5개월째  아무말 안하고 하하 웃으며 사는 엄마가 생각난것일까

엄마한테 꽥꽥 오리처럼 하던 말이 미안해서 일까

 

아니야 마음 깊은 그녀석 그러고도 남지

초딩 2학년때 하루종일 식당일을 하고 들어와 보니 식탁위에 태권도복을 빨아 널어놓고 자는 아들

그 옆에 이렇게 써 있었다

엄마 ! 피곤하시지요 제가 태권도복 빨았으니 얼른 주무세요 하던 8살 아들이었잖은가

 

엄마는 아들보다 못하네 

엄마에게 아들은 캔디엄마라고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네가 캔디 아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