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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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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BY 김효숙 2012-12-19

나에게도 다시 그런날이 올까나

흰와이셔츠 입고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

아침일찍 일어나 국 끓이고

아침상 차리는 날이 말이다.

 

나에게도 다시 그런날이 올까나

누리고 누리던 평범한 일상들이

다시 새롭게 나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그런 날이 다시 올까나

 

마음 비우고  스무하룻날

기도하고 오마하고 떠난 그이가

어느덧 보름이 지나가는데

말없이 하나님께 투정하는 그모습은

아기같은 믿음

 

더 낮아지고 더 겸손하면

하나님게서 그 기도 들어주시마

조심스레 건네던 말한마디

 

어제.. 선거를 한다고 다시 내려왔다

알바를 갔던 나는  돌아오는 그이 얼굴에

입맞춤하고 반가이 앉았다네

 

얼굴이 환하다

살결이 희어졌다

마음에 평온하다

그이의 모습속에 좋은것은 다 보인다.

 

있잖아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내일 면접보러오래

건물 관리소장

와아 !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낮고 낮추어 주차요원이라도 해볼까

그것도 나이 먹었다고 최저임금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하고오니

두배는 더 큰것으로 준비하고 계셨다네

 

아.......

나에게도 다시 그런날이 달려오는구나

남편 와이셔츠 다리고 맛난 반찬 만들어 놓고

기다리는 설레임

아이들의 목소리도 밝아진다

아빠!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