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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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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고운 사랑


BY 김효숙 2012-12-15

오늘은 토요일 안산에 친구 딸 결혼식이 있다

그리고 오후에 초등학교 동창 망년회가 있다.

무거운 마음도 있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늘 딸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 첫아이때  못가서 오늘은 부득이

참석을 해야지하는 맘으로 갔다.

 

이년만에 만나보는 친구 얼굴들이 정겹다

고향 땅 고향 나무들도 모두 내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고향 가까이에 다다른 전철도 좋고 그냥 마음이 즐겁다.

 

가게를 한답시고 이년넘게 가까운  고향엘 가보지못했으니

오늘 내 마음은 참 좋았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인사도 하고 친구들과 점심도 먹고

그동안 보지못했던 얼굴들 실컷 바라보았다.

오랫만에 왔다고 모두 반겨주었다.

 

점심이 끝나고 우리 모두는 카페에서 망년회를 했다.

대부도 친구는 저녁에 바빠서 못온다고 했다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보고싶기도 하다.

남편이   있으면 자주오는데 요즘 기도원에 가 있어서

대부도 친구에게도 가지 못하고

나도 교육을 받으니 시간도 내지를 못했다.

 

어쩌나 어쩌나 보고싶은 내친구

대부도 다리 건너가면 나오는 버스도 없고

속으로 마음졸이며 있는데 대부도 친구가 온다고 연락이 왔다.

 

조금 있으니 친구가 달려왔다.

함께  음료수를 마시고 친구들은 나가서 노래를 했다.

대부도 내 친구는 내 옆으로 살며시 오더니 가방속에 봉투를 넣는다

뭐야 했더니 너 교육받을때 빵이라고 사먹으렴 하고 넣는다.

교육 다 끝났다고 했더니 그래도 용돈도 없는데 사먹으라고 한다.

 

참... 참  오늘도 힘들게 갔는데 보태주는 친구사랑에 몸둘바를 모른다.

저도 힘들고 어려운데 맨날 나 논다고 걱정해주고 염려해주는 내 친구

곱디고운 친구의 그 헤아리는 마음을 무엇으로 갚으려나

 

귓속말로 말했다

경애야... 돈 많이 벌을께 하고 말이다.

많은 말을하지 않아도 내맘 다 알고 니맘 다 알고

우리는 이 세상 사는동안 하나도 변함없이 살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살자

마음은 절대로 걱정하지 말고 서로 보듬어 안아주며 슬픔을 둘로 나누면 반이 된다지

그래 그렇게 살자

 

ㄴ난 줄게 없어서 목에 두르고 간 커다란 숄을 차곡차곡 개어서

친구 가방에 넣어주었다. 너 해라...... 이 추운 겨울에

난 없어도 되니까. 조금은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