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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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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선물은


BY 김효숙 2012-11-15

어머니 아버지 축하드립니다.

밤 늦게 들어온 아들이 내미는 하얀 봉투

날마다 일속에 고단할텐데

결혼기념일까지 챙기는 아들.

 

등록금 대출받은거 갚아가느라 힘들텐데

무슨 결혼기념일까지 기억하느라

 

나는 멋적어 못열어보것만

남편은 두툼한 봉투를 열어보다

이리 많은돈을 주냐고...

옆에 있던 나도 놀란다.

 

백만원

지는 천만원일텐데

그 힘들게 벌어서..

 

아들아 반은 그냥 가져가렴

아들은 미안해 하는 엄마 아빠 마음을 헤아려주려

12월까지 퉁쳐요 한다.

매달 내미는 그 이쁜 손에 하얀 봉투

미안해 하는 부모의 마음을 안다.

 

그래 퉁치자

미안해 하니

엄마 가난은 죄가 아니에요 한다.

 

마흔살에 부도로 가난해진 삶이지만

아이들은 부자의 마음으로 살아주니 고맙다.

 

엄마가 얼른 돈 벌께..

아들은  네에...............우린 그렇게 결혼기념일 밤을 보낸다.

특별한 외식도 없지만

남편이 끓여준 고추장 찌개 하나 놓고서 말없이 행복을 감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