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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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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BY 김효숙 2012-11-12

 

메아리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가서 외처 부르면
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

벌거벗은 붉은 산에 살 수 없어 갔다오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 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메아리가 살게시리 나무를 심자

높은 산에 올라가 야호 하고 소리를 치면
야호는 메아리 되어
아름다운 강산을 숲을 지나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우리가 아름다운 말을 하고
우리가 칭찬에 말을 하고
우리가 격려에 말을 하고
우리가 헤아림에 말을 하고
우리가 배려에 말을 하면

저산너머 아름다운 마음의 말들은
아름다운 메아리 되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반드시 내가 한말은
내가 어떤 맘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마음에 미움을 품고
마음에 정죄하는 마음을 품고 하는 말은

그 돌아오는 말이 심술궂은
혹부리 영감이 되어
심술이 주렁주렁 매달아 돌아오기도 하고
그 돌아오는 말은
미움과 증오 불신의 마음으로
몇 갑절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낮에 하는 말은 새가 듣고
밤에 하는 말은 쥐가 듣는단다

보이지 않게 속삭이는 우리의 말한마디가
신뢰의 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이왕이면

좋은 말
기쁨의 말
믿음의 말
격려에 말
위로에 말
사랑에 말 한마디로
서로 보면 웃고 웃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