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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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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내 친구


BY 김효숙 2012-10-31

밤 열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대부도에 사는 친구 부부가

문을 열고 가게로 들어왔다.

아이구 깜짝이야

이 늦은 시간에 어찌 왔느냐 물으니

내일까지 가게 한다고 해서 궁굼해서 왔다고 한다.

난 얼른 윗층에 올라가 닭강정을 하나 사왔다.

돈가스를 하기엔 몸도 맘도 말을 듣지 않는다

친구 부부는 맛나게 먹었다.

내가 힘들 때 달려와 나를 일으켜 주고 나에게 힘을 북돋워 주는 내 친구

남아 있는 재료들을 다 싸주어도 아깝지 않은 내 친구

하루 쓸것만 남겨 놓고 모두 싸 주었다.

하루종일 힘들게 장사를 했을텐데 서울 친구가 힘들까 달려온 내 친구

재잘재잘 이야기 할 시간도 없이 시간은 벌써 열두시가 되어가고

친구는 가야한다며 짐을 들고 나섰다

그리곤 금고 밑에다 가게 정리하면서 조금이라도 보태라고 돈을 두고 나갔다.

돈이 필요없다 해도 내맘을 잘 아는 친구다.

난 아무말 없이 그냥 있었다.

친구에 맘을 잘 아니 말이다.

나중에 잘하면 되지 뭐

낮에도 맘으로 울었다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일들이 야속해 맘으로 울었다.

그래도 잘 참아내면 좋은일들을 폭포수 처럼 쏟아부어 주실 나의 하나님이

계시기에 난 울지 않는다.

세상에 내맘 알아 줄 친구 하나만 있어도 세상은 살아갈 맛이 나는기다

난...... 하나 아닌 둘 셋이 있으니까 더 힘이 난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