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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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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


BY 세번다 2024-04-22

오늘 갑작스레 친정엄마랑 여동생이 집으로 왔다
수술 마치고 나서  남동생 에게 만은 이야기를 했었다
자주 친정에 못가니 남동생이 좀 신경 써달라고 부탁하느라 할 수 없이 말한 것인데
며칠전 이녀석 집에가서 울애 이야기만 하면서 울먹거린 모양이다
암이라는 소리는 안했지만 그냥 허리 수술은 해서 못움직은 줄알고  걱정되서 오신것인지
엄마도 뭔가 느낌이 온것인지 불편한 걸음으로  갈비도재고 과일도 사서 걷는 것도 힘드신데 여동생 앞세우고 오신 것이다
내가 딸애 심부름으로 마트 갔다 오는 중에 연락을 받고 잠시 아파트 앞 공원에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바로 집으로 들어가서 울애 몰골 보면 더 큰 충격 받을까 사실 되로 상황을 알렸더니
여동생은 역시나 큰소리로 통곡 아닌 통곡을 하고 엄마도 우시고
 겨우 겨우 수술도 잘되고 항암도 잘함 괜찮아 진다고 달래서 겨우 집으로 들어갔지만
울 애 보자마자 또 우시고
부모한테 잘사는 모습 못 보이는 것 도 불효인데
난 불효를 한 셈이다
내 의도 한 바는 아니지만 엄마 충격이 무척 클터 인데 걱정이다
병 나실까 걱정이 된다
그리고 아버지한테는 알리지 말라고 했지만 또 모를 일이다
여동생 또 눈물 바람 난리나면 당연 알려지게 될터인데
엄마는 안 알렸다고 서운해 하시지만 알리더라도 그나마 조금이라도 안정이 되고 나서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이래저래 그힘든과정속에 엄마의 걱정까지 더해짐 내가 더 마음의 짐이 되서 알리기 싫었다
솔직한 심정은 끝까지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 당시 엄마 아버지 생일에 명절에 다 있던 터이여서 내가 정말 참고 참고
겨우 다 챙기고 나서  수술 도  무사히  끝낸후  그나마 남동생 한테만 먼저 이야기 했던 것이다
하기는 계속 비밀로 할 수는 없기는 하였지만
내일 다시 항암 하기 위해서 입원을 앞두고 마음이 정말 심란하다
오늘 저녁도 모처럼 남편하고 같이 먹는 저녁이라서 갈비도 굽고 찌게도 새로이 하고
애호박 야채전도 부치고 열무김치 담글 새도 없어서 이번에는 사온 김치로 해서 저녁은 잘 먹었다
남편도 마누라가 거의 병원에 가있으니 집에 있기가 심란 하기는 할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챙겨 먹다 보니 먹는 것도 대충 더 먹을터인데
그나마 큰시누이가 가끔 남편 먹게 반찬도 해다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실 할 것이다

옥잠화 새잎이 싱그럽게 올라와 있다
봄기운은 너무나 좋은시기다
불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