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니 큰 아들이 엄마. 하고 자기 방으로 이끈다.
내 손을 꼭 잡더니..
엄마 어제 동생이랑 술 한잔 했는데
와이셔츠 좀다려 입고 다니라고 했더니
엄마가 다려주시면 안되냐고 한댄다
어느땐 새벽 두시에 들어와 다리고
어느 땐 출근 하기전에 다린다..
큰아들이 볼때는 피곤한 엄마를 배려하는 맘에서
막내한테 이야기를 했나보다..
엄마는 따뜻한 마음 하나는 우리 아들들에게
주고 싶고 될수 있으면 힘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죽을것 같아도
절대로 우리 아들들이 기죽는 것도 싫고
그저 웃는 얼굴만 보여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다.
요즘 세상에는 자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들은 둘밖에 없는 자식들을 귀히 여기는게 대부분이다.
난 언제나 아들들에게 환하게 웃는 태양이고 싶다.
난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언젠가 엄마 돈 있어! 하고 월급 타면 준다고 내 비상금 삼십만원을
빌려간적이 있다.
개업식 때 언니가 준돈 동생이 준돈 반만 남편에게 주고
반은 비상금으로 놓아두었던 것이다.
그냥 마음 한쪽 작은 비상금이 나를 힘나게 할적도 있다
형제에게 누군가에게 사주고 싶을 때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은 그 돈을 빌려가고 월급이 적기 때문에 주지를 못한다.
아니
엄마는 잊었다.
그보다 더한거라도 맘껏 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다.
더 주지 못해 마음이 늘 싸한것이 엄마 마음이다.
순간 눈물이 핑 돈다.
엄마는 아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줄 생각도 없고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다.
말없이 방문을 열고 나왔다.
부엌에 들어가 아침 밥을 짓는다
눈가에 눈물이 핑 핑 돈다.
큰아들이 뒤따라 나와 내 허리를 꼭 잡아준다.
엄마 취직하면 엄마 백만원씩 줄께 한다
더 눈물이 난다.
돈을 안줘도 절대로 엄마는 힘든맘 말하지 않는다.
절대로.. 절대로
그동안 참았던 아픔이 되살아나 눈물이 난다.
고등학교 시절 복지관 앞에 앉아 있는데
할머니 세분이 지나가는데
한할머니는 멋쟁이고 두분 할머니는 그저 할머니였는데
막둥이는 그 할머니를 보면서
우리 엄마는 저 세분중에 가장 멋쟁이 할머니를 만들어 드려야지
생각했던 막둥이.
알바한 돈을 가지고 아빠에게 백화정 가서 비싼 점퍼를 사 준 아들
알바한 돈을 가지고 어느 날 아빠 차에 네비게이션을 달아주던
열아홉살 아들..
그 아들은 표현하지 않는 실천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힘들어서 그랬을까
연극영화과에 다니다가 얼른 돈 벌어 엄마 호강시켜 주겠다던 아들..
아! 사랑하는 우리 막둥이가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엄마 마음이 슬프다..
엄마를 캔디엄마라고 부른 우리 막둥이 아들
엄마는 힘들어도 아침이면 출근한 아들 방에
이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들꽃 한가지 꺾어 유리컵에 꽂아
우리 아들 마음을 위로하고 싶어하는 엄마
꼬마 인형 이불로 덮어..
인형 손에 형아 오늘 힘들었지하고
응원에 편지도 써서 들려쥑도 했는데
아마도 그 모든것이.. 물질로 말미암은 힘듬이었으리라..
앞으로 더욱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아들아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