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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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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오래 살고싶어요


BY 김효숙 2011-06-05

여기저기 날마다 아픈 몸은 노래를 불러댑니다.

나는 병원엘 가기  싫다고 가봤자 또 일할걸 또 아픈걸

몸은 아우성이어도 대답을 안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아파서 병원엘 갔습니다.

 

쇄골이 툭 튀어나와 언제부터인가 통증이 왔습니다

왼쪽 팔은 주먹을 쥐기도 힘들고 아팠습니다.

식도는 맨날 쏴하고 아팠습니다.

다리는 하지 정맥류로 아파옵니다.

모두 모두 더 아프면 그때 가야지 하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힘들어도 어쩌다 한번 병원엘 갑니다.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작은 병원 갔더니 큰병원 가라고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큰맘 먹고 씨티 찍고 채혈하고 어제 결과를 보러 갔습니다.

 

쇄골은 관절염으로 튀어나오구.....

팔은 많이 써서 아픈데 뼈주사는 될수 있으면 맞지말라하고

식도 정맥류는 간경화로 오는 증세인데 간은 깨끗하고

알수가 없는 증상이라며  정맥류가 터지면 생명에 위험이 있을수가 있답니다.

순간............

어쩌나 소리없이 말도없이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힘들어도 사랑하는 아들들 장가는 보내야하는데

힘들어도 사랑하는 가족과 오래 살고 싶은데

 

방법이 없답니다.

무거운거 들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 쉬어도 위험하답니다.

나는 지금 이순간도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 안하고

다 감당하고 살고 싶은데...........어쩌나

 

사랑하는 우리 가족 내가 아니면 힘들어 지칠텐데

그냥 눈물이 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약을  씩씩하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아픕니다.

 

여자는 약하나 모성애는 강하다고 하는데

강한 엄마로 오래도록 함께 살고 싶은데 어쩌나

 

감사도 인내도  내 몸은 지쳐있나봅니다.

아무도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  현실이지만 참아내며 이겨보렵니다.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한 시동생이 오늘은 유난히 미워집니다.

한사람에 잘못이 우리 가족을 몽땅 힘들게 했으니

우리 가족의 인생을 다 바꿔놓았으니......측은함도 내 몸이 아프니 미움으로 남아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