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회진도 없고 검사도 없고 해서 그나마 좀 편하게 보내는 병원의 시간입니다
덕분에 늦잠도 잤죠
늦잠 자야 8시이지만
평일은 늦어도 일곱시에는 일어나야 아침도 먹이고 회진 오는 것 준비도 하고 하죠
일찍 일어나도 저녁 일찍 자기도 힘들고 힘들어서 조금 자야 쪽잠이 되죠
두시간 단위 체크하는 간호사 그리고 간호조무사 청소하는 분 등 수시로 들어오게 되니까요
거의 밤 열두시에 잠을 좀 청하지만
딸애가 통증 때문에 잠을 깰때는 한시간 단위 깨서 거의 잠을 못잔적도 많은데
그래도 그 횟수는 많이줄기는 했어도 어제 밤에도 두번은 깼나 봅니다
이제 만 2주가 되었군요
병원에 들어온지도 2주가 되었네요
이제 날씨가 완연한 봄으로 되기는 하였어요
병원내 목련나무도 이제는 떨어지고 있더군요
일찍핀 벚꽃나무도 꽃이 떨어진 것을 편의점 가느라 나갔다가 발견했네요
예쁜 시기가 가고 있네요
오늘 오전까지는 컨디션이 무척 좋더니
딸애는 오후부터 아프다고 울어서 한참 달래주니 조금 자고 나서 저녁 먹였네요
밥이 싫다고 누룽지 조금 해서 주었습니다
전보다는 잘 먹지만 조금 영양가 있는것으로 잘 먹어야 하는데 그나마 병원밥으로 나온
사골 국물만 종이컵 반컵만 먹었네요
그나마 수술하고 배변을 못해서 관장을 해야 하나 했는데 10일만에 어제 밤 부터 배변을 해서
다행이네요
배변 도와주는 약을 먹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관장까지는 안가서 다행이죠
고관절 부위 수술이라서 힘도 줄 수 없는 편이여서 걱정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배변 뒤처리도 저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간호 조무사 도움 받아서 치우고 하니 한결 수월하네요
그나마 이곳은 바로 콜함 이렇게 치어주고 하는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는 그렇지 못할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작년 검사를 위해서 입원했던 병동에서 같이 있던 병실에서 무릎 수술한 할머니 기저기 차기 싫다고 해서 결국은 새벽에 배변을 하시고는 치워 달라고 콜밸을 눌렀지만 한 십분 후 정도나 되서야 처리되었죠
새벽에는 바로 바로 오기가 힘드니까요
아직도 그 생각하면 에휴
그 냄새와 시끄러움에 울 딸애랑 그 할머니 이야기 가끔 합니다
딸애도 수술 후 기저기 차게 했지만 그때 같이 있던 병실의 할머니들은 수술 직후 못 움직이셔도 기저귀 절대 안찰려고 하시더군요
다른 한분은 거의 식사를 잘 안드셔서 그런지 배변이 바로 되지 않아서인지 조금 회복된 이후는 보조기구 이용해서 조금 걸을 수 있어서 화장실 가시더군요
딸애도 수술후 오른쪽 다리는 전혀 못 움직이고 상처에 무리 가면 안되서 기저귀를 차게 되기는 하였어요
그나마 낮에는 계속 벗어 놓고 방수 패드만 깔아 놓고 여차하면 다시 하고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계속 병실에서 보고 있으니 가능 한 일이죠
오늘 들은 저의 생각은 잘먹고 잘싸고 그리고 제발로 걸을 수 있는 것만도 얼마나 복받은것인지 감사한 일인지 느꼈습니다
울 딸애 바람이 퇴원 할때 목발 집고라도 집에 갔음 하는 것이더군요
에휴 속상한 일이지만 그렇게만 되도록 더이상 암세포가 퍼지지 않도록만 하는 바람입니다
워낙이 재발이 높은 암 이여서 내일도 그것 때문에 검사를 하자고 하는 듯 하네요
우선은 CT검사부터 내일 예약이 되어 있는데 휠체어 타고 하는 것도 아직 힘든 상황이라
침대로 그냥 이동해서 검사하고 오는 것 이기는 합니다
다리에 보조기구 차고 휠체어 타보는 연습 해보기는 하였지만 너무나 힘들어해서 내일 검사는
침대로 이동하기로 하기는 하였죠
오늘 밤도 통증이 심하게 오지 않아서 숙면했음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제 병원에서 지낸지 2주가 지나가서인지 많이 안정이 되가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