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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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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일곱살


BY 김효숙 2010-03-06

세수를 하고..
거울앞에 선다
화장을 하며.. 내 얼굴을 토닥토닥 만져준다
깨끔을 들며 나는 웃는다
 
호박같은 내얼굴.
호박같은 효숙이 이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는 오똑 ..
이쁘기도 하지요
혼자 깨끔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나는 웃지요
 
나이를 먹어도 내모습이 이쁘고
열심히 살아가는 내 모습이 이쁘고
힘들어도 웃는 내모습이 이뻐서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웃지요
 
하루종일 주방속에서 가스 냄새로
숨이 탁탁 막혀도 나는 웃지요
사람에 마음속을 일곱살 어린맘으로 만들면
요리하는 것도 소꿉장난이라 여겨지고
다리가 아파도.. 이쁜 예비신랑 주려고 하는 요리라 생각하면
힘이 나지요
 
소꿉장난  정말로 재미있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힘들다는 생각은 저 멀리.. 축구 골대를 향해
한방에 날려버려야지요
 
그래서. 웃지요
열심히 사는  자신이 이뻐서 웃고
찡그리지 않는 자신이 이뻐서 웃고
환경에 지배를 받지 말고
스스로 환경을 창조해 나가는 그 맘이 대견해서 웃지요
 
그러다 보면 웃을 날이 오리라
아니 지금도 웃고 있잖아
오늘도 힘내서 열심히.....
 
강원도에서 뜯어 온 산나물로
손님들에게 비빔밥을 해줘야지...........
 
얼른 자전거 타고 .. 힘차게 패달을 밟아야지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맘껏 기뻐하시도록 씩씩하게 패달을 밟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