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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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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면 안 되는데


BY 마가렛 2024-03-29

남편이 나에게 "커피 주세요~"하는데
괜한 심술에 "커피는 알아서 가져 가세요!" 하면서 내가 덧붙이는 말이
팔도 아픈데 아침 준비에 커피, 과일까지 준비해야 되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내 말을 금방 알아차린 남편이 이제 커피는 자기가 내리고 과일은 딸에게 시키겠다고 한다.
그러자고 대답은 했지만 그게 며칠이나 실천 될까?ㅎㅎ

요즘 들어 팔이 아프다.
그래서 잠을 자기 전에 미니 전열 기구로 양팔을
따뜻하게 해주고, 발 등까지 시릴 때는 발도 따뜻하게 해주어야 잠이 잘 든다.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다.
좀 가려가면서 살살 하거나 줄이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말이다.
아침은 무조건 아버님이 드실 국과 샐러드가 빠지면 안되고,
저녁은 메인이 꼭 있어야 된다는 것이 나의 습관이 되어 그렇게 준비가 안 되면
뭔가 이상하고 흡족하지가 않다.

아버님은 아침에 과일과 커피를 안 드리면 안 드신다.
이 말은 꼭 챙겨 드려야 드신다는 말이다.
답답한 남편이 아버님이 알아서 드시게 하라고 하지만 말만큼 쉽지가 않다.
팔십 구 세가 된 어른이 쟁반을 들고 왔다 갔다하는 하는 모습을 어떻게 지켜보냐 말이다

어제 책 모임의 동생이 하는 말이,
아들을 기숙사에 보내니 주중에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단다.
주말에 집에 온 아들이 엄마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데 무언가 변했다는 느낌이 들었단다.
예를 들면,
과일을 먹고 싶어하는 남편에게 아들이 그 정도는 아빠가 냉장고에서 꺼내 드시라고 했다는데
우리 집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물론 남편도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은 찾아서 먹기도 하지만
보통은 셋팅된 과일 접시에 익숙하다.
그 동생은 시어머님께서 밑반찬을 보내면서 하시는 말씀이,
니 아들 챙기는 것도 좋지만, 내 아들도 좀 챙겨 달라고 부탁 하신단다.
시대가 많이 변해서 편하게 살고 쉽게 들 사는데 가끔은 성격대로 산다.는 말처럼
내 성격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쉽지 않다.

국은 주로 아버님만 드시니까 남편이 대형마트에 가면 포장된 국거리를 사서
식단에 올리면 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내가 그 맛에 익숙하지 않고 내용물이 좀 허술하니까
마음에 안 드니 어찌 하오리오.
육개장이나 소고기 미역국은 좀 넉넉하게 마련해서 딤채에 보관도 하지만
그것도 제 때 한 국에 비할게 못 되니 ....
마가렛!
성격을 바꾸시오. 성격을!!

무리하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