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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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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얼굴이라 생각하니


BY 김효숙 2007-05-10

점심시간 산더미 같은 전골냄비를 닦다가

구정물에  아픈 손 담그며 심술이  났다

손가락도 아프고 한숨이 나온다

점심시간이면 전쟁터다

내손으로 한 음식을 백여명 넘게 먹으니.

한편 기쁘기도 하지만

맨날 지친 육신이 아프다

 

전골냄비 닦다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면

이리저리 부딪히는 소리에

냄비가 아프다고 야단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동그란 전골냄비 엄마얼굴이라 생각하며

살살 닦으니

사르르  마음이  녹는다.

더 곱게

더 조용히.

엉마 얼굴 닦아 드려야지.

그리 생각하며 닦다보니. 마음이 녹는다.

 

엄마는 나의 기쁨.

엄마는 나의 평안..

엄마 생각하면  그어떤 힘든 마음도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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