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은 잠을 늦잠을 잔다 교회에 다녀 와 밥을 주려고 그냥 갔다 돌아 오는 길 아들 주려고 딸기 좀 사오려고 주머니에 오천원을 넣고 갔다 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 혼자 사시는 권사님이 힘겹게 층계를 올라오신다. 옆에 가서 부추겨 드렸다 힘든데 그냥 올라가라 하시기에 엄마 같아서 좋아요. 하면서 꼭 붙잡아 함께 지하 4층을 걸어 올라 왔다. 시장 골목으로 내려 가는 길 함께 손잡고 가다가 아는 집사님과 이야기 하는 바람에 권사님은 벌써 저만치 걸어 가셨다 난 다시 막 뛰어 갔다 가는 길 오른 쪽에 과일 가게가 있다 우리 아들보다 권사님께 딸기를 사드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천원을 주고 얼른 한 상자 사서 가지고 뛰었다 나랑 헤어지는 길에서 권사님 손에 꼬옥 쥐어 드렸다 권사님. 집에 가서 드세요. 그랬더니 .. 날 보구 말씀 하신다. 힘들게 돈 벌어 이렇게 쓰면 어떻게 하느냐고..
권사님.. 그런 생각하면 십원도 아까워서 못 써요 그냥 감사함으로 기쁜 맘으로 살아가면 행복해요. 했더니 권사님도 웃으셨다. 두손을 꼭 잡아 주시며 힘내 ! 하시는 권사님
언젠가 뒷동산에 가서 나물을 뜯었는데 저녁 예배에 삶아 가지고 갔는데 성가대 석에서 그 권사님을 바라보니. 맞다. 저 권사님을 드려야겠다 하고 드리던 기억이 난다 혼자 쓸쓸히 살아가시는 권사님 성격은 너무도 깔끔하시다 절대로 남에 신세를 지지 않으시려고 한다 난 간식 하나를 받아도 가방에 두었다 나가는 길에 꼭 그 권사님 가방에 얼른 넣어 드리곤 했다 권사님은 늘 딸처럼 마음 쓰는 걸 아시기에 기쁘게 받아 주였다
돌아 오는 길. 양지 바른 아파트 뜰에 봄 풀들이 무성하다 나에게 미소를 전한다 참 잘했어요.. 하면서 말이다 하얀 목련은 활짝 피어. 박수를 짝짝.. 나도 기뻐서 하늘을 바라보며 웃었다.
집에 돌아와 아들과 밥을 먹으면서 너를 주려고 딸기를 사 올라고 했는데 할머니 권사님께 드렸다 했더니 아들은 엄마 잘하셨어요. 한다 나도 우리 엄마가 나에게 물려주신 가장 귀한 유산.. 인 사랑을 내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다. 작은 삶속에 아주 작은 마음들을.... 우리는 웃었다..엄마 ! 외할머니는 . 감사 감사.. 그 말이 생각나요.. 엄마도. 감사감사.. 하하
난 오늘도 작은 유산인 사랑과 감사를 물려준 것 같아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