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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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곷 한 다발에 사랑이


BY 김효숙 2007-03-15

얼마 전 제대를 한 큰 아들은 친구들 만난다며 어젯밤엔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부시시 눈을 뜨고 일어나려 하는데

똑똑.. 아들은 엄마 방으로 불쑥 

노오란 프리지아 꽃  한다발을 내밉니다

엄마 ! 감사합니다

저를 이만큼 키워 주셔서요..

응?  어머나. 오늘이 네 생일이구나

엄마는 맨날 일 속에서 아들 생일도  잊었습니다.

어쩌니. 미역국도 못 끓여 놓고 엄마는 나가야 하니...

김치국을 끓여 놓은 걸로 대신 아침을 먹게 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저녁에 고기 먹으러 오렴..

아들은 그런 엄마 마음도 다 이해를 합니다.

그런 아들이라서 든든합니다.

저녁엔 친구들과 가게로 왔습니다.

엄마 구두가 다 닳았다며 가볍고 이쁜 운동화 한켤레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아빠에겐 양말 두켤레..

아빠 ! 아빠는 다음에 사 드릴께요..

녀석.

마음은. 얼마나 이쁜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녀석입니다.

 좋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아도

세상 천하를 얻은 것 만큼 든든하고 기쁜 아들.

늘 감사하며

늘 헤아리며

늘  이쁜 말만 골라 하는 아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단 하루도 엄마 얼굴을 그냥 스쳐 버리는 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힘들까

엄마가 . 슬플까

엄마가 어디 아프지나 않을까

얼굴 맞대며 뽀뽀해 주는 아들은

어느새

내 가슴에 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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