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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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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번다 2024-02-03

밥점심밥 사진이다
얼큰 수제비는 제법 매웠다
이것 내가 먹었다 딸애가 먹고 남은 반찬은 다 내 몫이다
밥 겨우 얼르고 달래서 먹인것이  사분의일도 안된다
그것도 물말아서 두셋가락 먹었나 반찬은 계란찜 아주 조금이다
브로콜리도 싫다고 하고 무나물도 싫다고 하고 에휴
이렇게 먹다가 좀더 먹으라고하면 과일을 조금 먹겠다 쥬스를 대신해서 먹겠다 하면서 딜을 한다
그럼 밥 한숟가락 더먹는조건으로 합의를 한다
요 며칠 이런식 이었다
그나마 이렇게 먹는것도 항암주사 만3일이 지나고 나서 부터 이리 먹게 된것이다
3일간은 물만 좀 먹었다
지난번 1차 항임시 같은 병실 썼던 애기엄마 오늘 만났다
울애랑 같은 암이다
수술후 항암만 하러 다니는 어린 아이 둔 애기엄마다
애기엄마는 오면 삼박사일 정도 있다가 간다
지난번 입원시도 우리애보다 늦게 입원했는데 더 빠르게 가서 엄청 부러워 했던 환우다
같은 질병이라서 외래에서도 만남 인사하고 이렇게 입원함 혹시나 같이 입원했나 찾아보기도 하였다
지난번 같은 병실 썼을때도 목발집고 식판 가져다 놓을려고 하길래
내가 얼른 들어서 가져다 놓았었다
목발 집고 다니는데 식판 들고 위험한 것이다
어린 아이가 있어서 친정엄마가 아이를 보아주고 남편은 일해야 하니 간병 할 사람이 없는것이다
그나마 상태가 양호해서 다행이라 해도 힘들 것이다
이번에는같은 병실에 있지 않아서 내가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하기는 그 병실의
누군가가 또 도와주겠지 생각한다

밥
식판 넣어놓는 곳이다
홈에 맞게 잘 넣어야 하는데  나도 처음 어떻해 넣지 하면서 고민 하면서 겨우 맞추어 넣은것 같다
오늘 아침도 어떤 남자 식판을 억지로 끼어 놓을려고 하길래 넣는 법 알려주었다
아마 그래서인가 식판 배선실에 그냥 두는 사람도 있다
억지로 넣다가 귀찬음 배선실에 그냥두는 사람도있다
한층에 두개의 식판이 들어가는 구조다
다른 사람도 넣고 하려면 먼저 넣는 사람은 안쪽에 쭉 밀어넣는것도 배려이기는 하다
어쩌다 내가 눈에 띄임 내가 안으로 쭉 밀어넣고 가기도 한다
배선실 안에서도 배려심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눈에 보인다
병원에 오래 있다본 별게 다 신경을 쓰고 한다
사실 그게 중요한것이 아닌데
울애는 오늘로 입원한지 일주일이다
회진 온 담당 교수님은 잘해야 화요일 퇴원 이야기 하신다
울 애는 지금 집에 가고 싶다고 그제 부터 짜증을 좀 내고 있다
답답하고 힘들어서 그럴것이다
제발 밥이라도 좀 잘먹어주어야하는데 지난 1차 항암시보다 더 힘들어한다
간수치가 좋아져야 하는데 오늘 점심약은 약이 늘어왔다
이번에 맞은 MTX주사 부작용은 신장손상이나 간손상을 불러일으킬수 있어서
그 독성을 중화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이다
지금도 간수치가 높아서 간장약도 복용하고 해독하는 수액도 계속 맞고 있는것이다
근육통, 복통도 동반되고 있고 속도 안좋고 하니 당연 입맛도 없을수 밖에 없다
MTX주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도 사용하는 약이라 류마티스 관절염도 힘든 치료과정 일것으로 보인다
어쩌다 보나 알지 않아도 좋을 이런 지식도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