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어시장엔 전어 가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부천서 오신 사진 작가 언니랑
경남 문인인 창원 언니랑 전어와 해삼 백세주 한잔으로 우정이 물들고 가을 바람 한껏 끌어 안고 왔다.
늦은 오후 5섯시가 지나고 집으로 홀로이 즐거운 발걸음 을 활기차게 내디디며 오는중에
나의 발작이 또 시작 되었나보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가 눈을 떠 바라본곳은 어느 신당에 내가 누워 있었다.
꽤 늦은 밤인 시간 집에서 걱정 할것을 먼저 고려 하지만 노파가 나의 머리위의 수건을 떼어주며 팔과 손을 마구 주무르며 뭔가를 빌고 있다.
젊은 아주머닌 물한잔을 건네 주며 "아이구 이젠 정신 드는 가베요, 생각 안나지요, 옷을 훌러덩 벗고 다녀요, 아줌씨 병이지예 우짜겠노 그래도 우리 어머니가 봤으니 사고 안당헸지요, 남자들이 좀많은 곳인가예 이만하기 다행이고 울 엄니가 고쳐 주실거구만예, 너무 걱정 하지 마이소" 한다.
어찌하나 나는 알수 없는 병이 언제 부터 였는지 생겼나 보다.
저혈압인지는 알지만 갑자기 혼절한후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 옷을 벗고 다닌다고 하니 이일을 어쩌면 좋으냐 그노파는 가까스로 일어 나는 내게 상자를 고이 보자기에 싼것과 봉투속에 부적을 넣어서 쥐어 준다.
뭔일이 있으면 다시 오라는 말을 딸에게 전하면서 나는 황급히 그곳을 떠나왔다.
밖은 어두웠으나 가로등 밑으로 남자둘이 서있으며 양탄자를 깔아주니 나는 그위를 사뿐 사뿐 디디며 빠져 나온다.
허공속에서 "석아 석아~~~~"부르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 보니.
아 정신이 들었다.
집밖에서 부르는 서방님 소리 목소리 왜저리 큰거야?
아 병적인 꿈을 또 꾸었꾸나.
전어회랑 백세주 세잔을 먹은 게 집으로 온 나는 곧바로 잠이 들어 황당한 꿈속을 헤메었다.
나는 종종 이런 괴이한 꿈을 수시로 꾸니 어찌할꼬 이것도 병이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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