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아!
너의 글을 보고 나를 생각해 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느질과 수선하는 일이란다.
아마 내가 헌 옷을 사오면서 부터 바느질을 시작했을 꺼야. 왜냐하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내 식대로 고치기 위해서 바느질을 시작했단다.
헌 옷이라 먼저 뜯기 부터 해야 되는데 이게 보통 힘들고 짜증나는게 장난이
이 아니더구나.
그래서 차근 차근 성질 급한 나 자신을 가다듬고 수행하는데는 끊임없는 인내
와 끈기를 요하는 수선 작업을 하면서, 아니 어쩌면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속의
닳고 낡은 나 자신을 수선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드렸더니, 정말 잘되면 기쁨의
희열을 느끼고 , 잘 안되면 다시 뜯어서 고치고 하면서 , "이게 사는거지, 이게
삶이고 생활이지" 하면서 그런 세월을 한 7~8년을 보냈구나.
그러고 나니 얻는게 너무나 많구나. 우선 남편이 너무 좋아하고, 얘들도
알뜰 살뜰하게 근검 절약을 생활화 하고 있고, 나도 늘 집중하고 사니, 정신이
굉장히 맑아지고 건강해지고, 돈이 저축되고, 그러면서 삶의 철학이 생기더구나.
즉 "인생은 수선과 땜빵이다." 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더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하고 살아가는데, 그럴 때마다
다시 물릴 수도 돌아 갈 수도 없잖아.. 어떻게 하나 해결책은 딱 하나!!!
수선 땜빵 뿐이잖아!!!!!!!!!
그것을 거울 삼아 아 이렇게 해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이것은 이렇게 바꾸고,
저것은 저렇게 고치고, 하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는게 수선과 땜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국 한번에 완벽 할 수는 없고,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으니 나는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구나.
"인생은 수선 땜빵을 얼마냐 잘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성공 하느냐 실패하느냐가
달려 있다 " 고 감히 나는 단언 한다.
목숨 다하는 날까지 수행하고 정진하지만, 함께 수선도 땜빵도 하면서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외숙아 좋은 글 보내 줘 늘 고맙고 감사해........
사랑해!!!!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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