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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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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강에 겨워서


BY 살구꽃 2024-01-16

지난 목요일이 시엄니 생신이어서  나는 시장을 대충봐다가 작년처럼
울집에서 잡채랑 밑반찬 서너가지 부침개 반죽을 해서 생신전날 오후에 시댁에갔다.
추운데가서 하느라 고생하느니 따뜻한 울집에서 내가 해갈걸 나는 해간것이다.

동서랑 전날 통화해서 내가 고기나 좀 재워오라고 했더니 그건 안해오고
동서는  무슨 뼈다귀탕만 덩그러니 해오고 그럼 낼아침 생신상에는 놓을 고기가 없잖니
그래서 또 다시 마트가서 고기랑 어머님 좋아하는 아나고회도 한접시사고
배추전이 먹고싶고.무우전도 먹고싶대서 나는 야채전 반죽을 한통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님 먹고싶대서 울집에서 배추전,무우전 준비도 해갔었다.

작년에 동서랑 둘이 준비해간대로 동서도 준비를 해왔으면 시장을 안봐도 됐는데.
어쨋든 준비를 안해오고 엉뚱한 뼈다귀탕을 해오는 바람에 시장본값에서
내가 또 5만원을 동서에게 줬다. 어차피 어머님 회사다 주렴 그돈 날라갔을 돈이니까,
생신이 음력 12,1일이라 추운달인데 그래도 이번엔 날씨가 그리많이 안추워서 다행이었다.
2년전에 생신을 한번 못해준적이 있었다. 우리가 해주기싫어 안해준것이 아니라

어머님이 술먹고 넘어져서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생신이 지나고 퇴원하는 바람에 그해가 21년도였다. 그리고 또 작년에 입원하고..ㅠ 암튼 그렇게 자식들을 한번씩
잊을만하면 놀래키는  양반이다. 생신이  2년에 한번씩은 1월달에 걸리고 또 12월달에 걸리고
가만히 달력을보고 따져보니 어머님 생신이 짝수년도해마다 1년에 생신이 두번이 걸리게 되는거다. 올해가 또 그런해이다. 12월말에 올해는 딱 걸려있다.

며늘들이  추운데가서 생신상을 차려해주면 빈말이래도 추운데와서 고생했다 소리는 못하고.
뭔그리 타박이 많고 들려오는 소리는 며늘의 험담소리뿐이니..ㅠ
심보가 베베꼬여서 정말이지 밉상인 시엄니다.

작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또 생일 안해줬단 헛소리를 하길래, 아들들 옆에 앉으며 생일 안해줘서 부애가 난다나 뭐래나..기가차서 시동생 옆에 앉으며 내가 어머님같이 생신 제날짜에
따박따박 받어먹는 사람이 어딨어서 그런소릴 하냐니 아들들도 암말도 안하고,

시엄니는 귀가먹어 내말을 알아듣질 못하니 본인말만 해댄다..ㅠ 자기가 입원하는 바람에 21년도에 한번 못해먹은걸 갖고 생일때마다 지껄이니 대화도 안되는 사람하고 입씨름 하기도 싫고 얼굴봐야 스트레스만 받아서 내가 얼른 형님네 집으로 건너왔다.

모지란 사람하고 무슨놈의 대화를 하겠는가 말이다.

귀도먹어 대화도 안되고..ㅠ그러니 우리 며늘들 복장이 터진다. 그러려니 한귀로듣고 말어야지
했다가도, 우리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난다. 어째그리 답답하고 사람이 머리가 꽉 막혔는지
이며늘 앞에서 저며늘 흉보고 ,,ㅠ 며늘들이 그만하면 잘하지 어쩌라고..ㅠ 자기팔자 사나워
서방도 다른여자에게 뺏기고 살었고. 한많은세월 살아온거 불쌍하다 생각하고 참고 마춰주고 여직것 나는 최선을다해 살어생전 잘해주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살아왔다.

정말이지 나같이 양심바르고.나같이 마음쓰는 며늘들이 이집엔 없다.

죽어서 못해준거 후회하고 울고짜고 해봤자 소용없고 죽고나서 제사상에 상다리 부러져라 차려주는 음식이 뭔소용이란 말인가, 그래서 나는   미울땐 잠시 밉더라도 내가 해줄수있는 한은
정말로 시엄니에게 쓰는돈도 안아끼고 여직것 혼자서 매일 돈도 젤많이써가며 지금것 살아가고 있건만,,,ㅠ 무지하고 무식한 시엄니는 한다는 소리가 며늘들 염장만 질러대는 소리만한다.

어쩌것냐 생겨먹길 태생이 심보가 못된 사람을 그리보고 말어야지...ㅠ
스트레스 받어야 내 손해고 나나 나중에  내 며늘에게 잘해야지 다짐한다.
진짜지 며늘들에게 설움을 안당해봐서 호강에 겨워서 저런다고 생각하고 말어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