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칠보산 자락아래
우뚝 솟은 아파트 한일여실고 고물상
도로위를 질주하는 자동차
그 앞쪽으로 논과 밭이 쭉 펼쳐져 있다.
논에는 모심기 준비를 하는지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다.
온천지가 초록물감을 풀어 놓은듯 연초록으로 물들어 있다.
얼마후 모심기를 하고 나면 들판은
녹색 융단이 깔린듯 파란 잔디가 깔린듯 하고
그위를 하얀색 깃을 가진 두루미가 곳곳에 앉아 있으면
여기가 어디인가? 지상낙원이 여기인가? 무릉도원이 여기인가?
평화스럽고 안락한 고즈녁한 창밖의 풍경이다.
도심속의 전원도시가 이곳이 아닐지?
비행기 소리가 가끔식 웽~~~~하면 전화 통화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너무 높지 않고 적당한 칠보산 산세와 그 앞으로 펼쳐진 들녘이
아파트 창밖의 풍경이다.
산으로 들로 놀이공원으로
백화점 쇼핑으로 맛있는 맛집을 찾아 여기 저기를 다녀 보아도
이만큼 경치좋고 평안하고 저렴한 콘도는 없으리라.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우리집 창밖의 풍경이다.
요즈음 비행기가 더 자주 뜨는것 같다.
북한이 핵문제로 신경을 긁어서인지 비행기 소리가 더 요란스럽다.
칠보산을 넘으면 51사단이 자리하고 있다.
어쨌거나 베란다에서 잘 자라고 있는 반들 반들 윤이나는 화초와 어울어져
멀리 보이는 창밖의 풍경을 그야말로 한폭의 동양화이다.
들판의 농로를 따라서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칠보산에 등산도 하면서 창밖의 풍경을 만끽하며 즐기고 있다.
울산에 살때는 태화강변을 따라 걸으며 운동을 했었다.
울산의 삼산들판은 오염이 심해서
논에 벼가 자랄수 없어 아파트를 지은곳이다.
그곳 아파트에 살면서 주위를 뱅뱅 돌며 걷고
태화강 고수부지를 걸으며 나는 체중을 10KG 이상를 뺐다.
울산 하늘은 늘 쟂빛으로 스모그가 자욱하고 우울했다.
수원으로 이사를 오니 코발트색 맑고 밝은 하늘이
너무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여기도 그린벨트가 다풀리고 택지가 개발된다고 한다.
도심속의 전원도시로 존재할 날이 얼마나 될려는지.......
아직은 탁트인 들녘에 싱그럽고 고즈넉한 모습이 평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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