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뇨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혈당을 잰다.
90~100이 나오면 기분이 좋고, 그날 하루가 상쾌해 진다.
120이 넘고 140이 넘으면 죽어버리고 싶을정도로 우울해 진다.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으며 순간을 돌리려고 갖은 애를 다 써 본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식탐을 버려야 한다.
알면서도 잘 되었다가 안 되었다가 한다.
하루중에 세번 밥을 먹고 간식을 먹게 된다.
생명의 시작과 끝은 음식이라고 한다.
적게 먹어야 되는데도 자꾸 더먹게 된다.
이제 17년차의 당뇨인이다.
합병증이 올까바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
인슐린 펌프를 차고 있으면서도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혈당조절에 신경을 쓰며 산다.
당뇨를 친구처럼 지내라고 흔히들 말한다.
말은 쉽지만 행은(실천) 너무나 어렵다.
혈당조절에 피가 마를 지경이다.
요즈음은 적게 먹고 배가 고플정도로 산다.
혈당조절은 잘 되고 있다.
가끔씩 배가 부를 정도로 실컷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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