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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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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장만


BY 꿈꾸는여인 2006-09-01

울산에 살다가 수원으로 이사를 왔다

 

올라온 그다음해 IMF가 터져  국가경제 파탄으로 전국민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울산의 아파트를 팔고 싶어도 팔리지가 않아 애를 태웠다.

 

계속 전세를 살면서  호시탐탐  내집 장만에 신경을 쓰고 살았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10년이 넘고 층간의 소음도 심하고  집도 너절해서  사고

 

싶지 않아 그냥 전세로만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살았었다.

 

강남쪽의 아파트가 천정부지로 값이 뛴다고 해도 잠시 그러려니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너무 멀리 이사를 와 아는 사람이 없어 제일 먼저 간곳이 여고 동창회였다.

 

거기에서 하는 얘기가  서울은 아파트가 현금이라고  하며  아파트를 분양하느곳이 어디며

 

뜨는 곳이 어디인지를 중심화제로 삼곤 했었다.

 

울산에서 아파트는 손해보고 팔았었고, 상가는 월세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그래서 이천에 전철역이 들어선다는 곳에 땅을 조금 사놓았었다.

 

사자마자 바로 토지거래 투기지역으로 묶여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해서  매매가 어려웠다.

 

현재 내가 사는 곳에  신분당선 연결이 확정되고 95만평 택지개발이 된다고 집값이

 

 난리도 아니다. 하루 자고 나면  1000만원씩 오르고  매물도 거의 품귀상태라고 했다.

 

올 봄에  탄탄히 믿었던 판교분양에서 떨어지고 , 다음 분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세 기간이 내년 4월인데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저층의 싼 매물부터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인터넷 부동산에서 정보를 보고 전화를  해보니 실제로 가격이 훨씬 높았다.

 

여기 저기 부동산에서  소개한 매물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집을 보러 나서면 집도 보지도 못하고 자동차 접촉사고가 나곤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

 

아들애 학교에서 평생교육으로  골프를 배웠었다.

 

자동차로 다니다가 가끔씩 자전거를 타고 아들애 학교를 가곤했었다.

 

그때마다 내의지와 상관없이 정천초교를 지나 막다른길에 들어서곤 했다.

 

여러번을 막다른길에 들렀다가  돌아 나오곤 하며 길이 이상하게 생겨먹어 골탕을

 

먹인다고 했었다.

 

마음이 바빠서 여기 저기로 발품을 팔고 다녔었다.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왔다.

 

화서역 근처 대우천천푸르지오 일반분양을 하러 오란다.

 

그것도 분양일 이틀전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남편에게 통보했다.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청약할 것이다.

 

판교 중대형은 너무 비싸고 위험부담이 높아서 싫다.

 

청약통장을 가지고 분양현장에 가니 세대주가 아니라서 2순위라고 했다.

 

이것도 밀리는가? 망연자실해 하며 돌아왔다.

 

다음날 궁금해서 분양현장에 전화했더니 당첨되었다고 했다.

 

48평C타입의 일반분양 55세대중 50세대만 접수를 하여 모두 당첨되었다고 했다.

 

뛸뜻이 기뻣다. 남편은 우리는 왜 매번 막차를 타야 하느냐고 하며 시큰둥 했다.

 

화서역과 성균관대 사이에 위치하고 2571세대이며 천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이다.

 

입주는 2008년 12월이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집장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쉽게 생각을 했었는데, 집장만이 이렇게

 

힘들줄은 상상 밖이었다.

 

계속 중도금 대느라고 끙긍대지만 내집장만에 드는 비용이라 생각하니

 

손끝이 더 야물어진다.  남편과 애들과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열심히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볼렵니다.

 

수원와서 10년만에 집을 장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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