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침에 나가서 담배피고 들어오더니 내게 묻는다. 혹시 요즘 401호 아저씨 봤냐구.
어제 아침에 계단청소하며 아저씨랑 마주쳐서 인사했는데. 왜그러냐 물으니 구급차가 다녀가고 운구차가와서
아저씨를 싣고 가는거 같더란다.
순간 소름이 돋는다. 기가막히고 아니 밤새 뭔일이랴 .
참나 어제 아침에 인사한이가 밤새 돌아가시다니..ㅠ
아저씨가 인상이 그리 호감가는 타입은 아니고 남편과도 담배피러 나가서 자주 부딪히며 담소를 많이 나누던터라. 들리는 이웃의 소문도 예전부터 아저씨가 평판이 그리 좋진 않았나보다.
나 또한 그냥 이웃이니 마주치면 형식삼아 인사하고 지낸 거였지. 70대 초반인지 나이는 정확히 모르겠고.
운명이 다하여서 그리 하루아침에 가셨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