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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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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담풍' 해도 너희는 '바람풍' 해라


BY 그린플라워 2010-02-11

우리집굴비(애들아빠)는 유선방송 시청료가 아까워

실내 안테나를 설치하고 네 방송국만 시청하고 살았더랬습니다.

 

그 바람에 영화 좋아하는 아들은 주말이면 영화보느라 늦은 시각까지 잠도 못 잤었지요.

 

그러던 그 굴비가 EBS 교육방송 시청이 유선방송이나 My LGtv가 아니면 안되므로

하는 수 없이 My LGtv를 설치 했지요.

 

우리(굴비를 제외한 세식구)는 본래 목적보다 더 많은 시간을 TV 보는데 할애 했고

점차 건강까지 해치게 되었답니다. 다래끼도 눈을 비벼가면서 영화본 후유증입니다.

그대로 살다가는 공부고 건강이고 다 잃게 되었으므로

공부 외의 시청은 두시간으로 제한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애들은 비교적 잘 지키는데 애들이 잠든 후에 제가 문제입니다.

돈 내는 거 봤다가 걸리면 3년 약정기간이고 뭐고 해지할 굴비이므로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만 보는데도 볼 게 무궁무진 합니다.

 

오늘도 영화 '휴먼스테인'을 애들이 잠든 후 몰래 봤는데

꽤 재밌습니다.

며칠 전에는 '블랙아이즈'도 봤구요.

예전에 봤던 감명 깊었던 영화도 다시 다 보는 중입니다.

유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유럽 여행 가기 전에 미리 봐 두는 거지요.

 

저는 지금 --나는 '바담풍' 해도 너희들(애들)은 '바람풍' 하라--고 억지부리는 중입니다.

애들 자다 깨기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