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늘...
내가 갈 수 있고, 언제나 늘 내가 머무를 수 있는 나만의 자리가 있다는 것은 때론 친구가 되고, 때론 위로가 된다.
열두장의 달력을 하나씩 떼어 낼 때... 나의 가슴속에 쌓여 있는 두터운 먼지들도 조금씩이라도 털어 버릴 수 있다면..좋으련만...
달력의 옷이 얇아질 때...나의 가슴속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14년이란 나의 결혼 생활은 재미있고 쉽지만은 않았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했고, 많은 것을 잃어야 했고, 많은 면에서 가슴 아파야 했다.
내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그래도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팔았다.
시원한 느낌이 쓸쓸하다는 맘보다 앞선다. 뭔가를 조금씩 해결 할 수 있기에 그럴까?
애들 아빠가 하는 일도 조금씩 풀려 가는 듯 앂은데...아직은 결실을 맺지않아...
이혼을 생각할 때는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결국 다시 이사람 옆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다시 한번 내가 일어서야 한다.
용기를 내본다.
웃자고, 일어서자고, 용기를 가져보자고, 털어버리자고...
마흔이란 적지 않은 숫자에 다시 난 도전해보려한다.
일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서 지금의 사무실을 계속 다닐것인지 아님... 다른 .. 일을 생각해보고 싶다.
활동을 하면서...할 수있는 일을 ...
걱정없이 월급을 받고 있으니 너무 많은 생각ㅇ르 하게 되서 내 자신에게 너무 힘들다.
신중히 생각하고 싶다.
내년엔 지금보다 조금만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다시 한번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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