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은 연휴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막히질 않았다.
연휴를 피해서 오고 갔거나
아예 안간걸까?
시댁가서 점심을 먹는데 그 집이 하도 추워서 먹은게 체 했다.
약먹고 손따고.
한 상 가득 음식이 있는데도 먹지 못하고 설날 아침에 누룽지를 끓여 먹을때
정말 서럽더구만.
역시나...
아버님도 남편의 백수생활을 알게 되었고
지랄스런 아들 성격때문에 직접 물어보지는 못하고 나에게
[쟤는 언제까지 저렇게 있을거냐?]
걸 내가 어찌 아는가???
내 앞가림도 못하는 처지에.
나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적금이라도 넣어보고 싶다.
[그걸 왜 저한테 물으세요? 아버님 자식인데 ... 직접 물어보세요.
마누라 등골을 언제까지 빼먹고 지낼건지] 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쏘아 붙였다.
난.. 못된 며느리도 아니고 시댁또한 며느리 시집살이를 시키는 곳은 결코 아니다.
굳이 원인을 따지자면 남편의 부모에 대한 불만, 사회에 대한 불만 등으로인하여
부모와도 별 말을 안하니 며느리인 나에게 궁금해서 물으신건데...
나도 백수 남편을 1년간 보살피다보니 나의 고생을 좀 더 드러내보이고자 그렇게
대답을 했다.
걸 왜 나한테 묻나? 나야말로 1차 피해자인것을.
구정도 지났으니 어디 용하다는 곳에 가서 함 물어봐야지.
올해는 어떠한지.
암튼, 명절이 지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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