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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첫날


BY 세번다 2023-10-01

추석도 지나갔다
아주 잘 지나갔다
아직 연휴는 이틀이나 남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최고의 긴 휴가였을것이지만 나야 별 의미 없는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음식하고 차례 지내고 시가 식구들 잘왔다 갔고
친정도 다녀왔다
시원 섭섭하게 아주 잘 지나갔다
이제는 적당한 음식하기 상차리기 그냥 익숙하다
오른 물가에 어찌하면  지난번보다 오버되지 않게 지내려고 하였지만
조금 덜 음식을 했어도 고기류를 전보다는 줄였어도 지출한 돈은 오버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
시금치 2단해야 딱 한접시 나온다
통도라지도 마찬가지고
사과도 딱 세개만 샀지만 삼만원 돈이다
그래도 샤인머스켓은 잘 먹는 과일이니 한상자 사서 먹었다
이번 추석은 한동안 코로나로 못왔던 시조카도 왔다갔다
덕분에 북적 북적 잘 끝낸것이다
덕분 친정에는 당일 저녁에 잠깐 다녀오게 된것이다
올케가 그래도 내얼굴 본다고 안가고 기다려서 가게 된것이다
올케랑 술한잔하고 역시 자신의 편 들어주는것은 나밖에 없어서인가 하소연한다
전날에 와서 음식도 안한것 알지만 그냥 올케의 말을 잘 들어주었다
여동생은 전날 일을 많이 해서인지 입이 댓발 나와있고
ㅎㅎ

아무래도 엄마 아무리 음식 그리 하지 말라고 해도 갈비도 그득하고 전도 그득일것이다
내가 새우튀김은 스무마리 넘게 해다주기는 하였지만
덕분에 한가위날에 뜬 대보름달은 보지도 못하고 친정 다녀오자마자 그냥 뻗어버렸나 보다


안산의 꽃무릇
시월의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