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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射精을 하는구나


BY 비단모래 2007-02-28

나무도 射精을 하는구나

 

 

심장 깊은 곳 자궁처럼 따스한 꽃방

뚫고 들어가

황홀한 애무를 하면

나무도 하얀 사정을 하는구나

 

제 몸 아픈줄 모르고

천천히 조금씩 배어나 올 습기

潤滑

초대를 위한 물뿌림

해면체 부풀어 동그란 굶터를 적시는 맑은 愛液

 

한 사발쯤 고인다면 벌컥 마셔버릴 것

똑똑 떨어진다면

달디단 감촉을 느끼는 혀로 핥아 내릴 것

 

말초신경을 춤추게 하는 척수

손끝까지 저리게 하는 감전

차르르 쏟아붓는 吐精

 

뼈 마디 가지런히 맞추는 호흡

달게

마신다

 

내게

쏟아 준

당신의  射精

 

고로쇠

사랑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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