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진도진
오십보 백보
별반 차이 없다는 뜻이다
오늘도 엄마하고의 통화를 결국은 버럭으로 끝내고 통화를 끝맺었다
노인네가 노인네를 모시고 있는 셈이니
거기에 늙은 딸까지 울엄마 팔자도 참 그렇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자초한것이다
그리 이야기해도 본인이 선택을 그리 안하고 그저 푸념하고 사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나에게 뭘 원하는것일까
그냥 같이 욕해달라는것인가
아버지 욕 내동생 욕 같이 해달라는것인가
다음에는 그리 해버릴까
아버지 또라이 나쁜놈이라고 같이 욕해야 하나
그럼 안그러겠지 하는 마음도 든다
내동생은 엄마 말되로 나쁜년 이기적인년
욕하는것에 나도 그렇게 대답하기는 한다
울아버지 초기치매나 마찬가지인데 계절이 바뀌니 옷을 사러간다고 난리신 모양이다
거구에 전동휠체어 끌고 가다 사고나면 어쩌라고
내동생도 절대 아버지 가는데 안따라다니고 엄마도 동네 마트 십분거리도 한시간을 걸어서 오는 체력인데 못가신다
그리고 돈쓰는 것 싫어하는 사람이 따라갈리도 만무하고
뭐 그냥 간다고하면 대꾸도 말고 마음되로 하고
전동휠체어도 차고에서 안꺼내주면 되는것이고 내동생을 닥달하든 뭐하든 내버려두면 된다
그럼 내동생이 알아서 같이가든 아버지를 진정시키듯 정리할 것이다
내동생 엄마가 아무리 힘들게 일하고 있어도 거들떠도 안보는 그런 베짱이 필요한데 그걸 못하니 입으로도 욕을 하고 풀고 싶은것이다
하기는 내동생도 그런 베짱이니 그 엄마의 잔소리를 지청구 삼아서 여적 그러고 사는것이다
내 성격에 난 도저이 그렇게 못산다
엄마 원하는데로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일하다가 지쳐 쓰러져서 엄마가 아픈 딸보고 포기하게 만드는 방법을 쓸것이다
예전 결혼전 같이 살때 그렇게 했었다
설거지를 해놓고 출근을 하면 빨래 해놓기 바라고 그랬던분이다
하기는 부업도 하고 본인이 놀면서 그리 시킨분은 아니지만
그저 돈늘릴 욕심에 악착을 떨고 사셨다
지금 이나마 일구어 놓은것도 울아버지 한량질에 그냥 내비두었음 우리들 고등학교도 못나왔을것이다
그게 몸에 배워서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움직이고 내돈 쓰는것도 아깝고 자식돈 쓰는것도 아까운것이 된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도
내가 사다준 아버지 옷도 입히지를 않아서 울아버지 유행 지났다고 새옷을 산다고 하는것이다
ㅎㅎ
지난번 사준 옷은 그래서 가자마자 라벨벗겨서 아버지 그냥 입혀드리고 왔다
옷타령하는 아버지나 자식이 옷을 사다주어도 아낀다고 안입어서 유행지나게 만든 엄마나
개진도진이다
울아버지는 이제 내가 새옷 백화점 메이커 옷 입고 싶음 체중 허리사이즈 하나 줄이라고 그럼 사드리겠다고 말해봐야겠다
내가 가면 백화점 옷 어떠냐고 계속 말씀하시니 지난번도 시계타령해서 그래서 사다드린것이다
그 시계 다는것도 아닌데 집에서 차면 어쩌라고 그것도 못마땅해는 울엄마
웃어야 하나 한숨 쉬어야 하나
이러니 전화하다가 결국 나도 잔소리 하고 큰소리내고 전화를 끊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