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떠나는 가을 속
폭설내린
대청호변 억새
날카로운 키스처럼
가슴을 긋고
비단노을 품속
그속에 안겨
잔잔히 떠나는 가을을 배웅하자고
쓸쓸하거나 슬픈
바람속을
헤매는데
가을이 가야 슬프지 않을거란 웃음
낙엽처럼 떨어지고
광장 가로질러 떠나는 아픈 뒷모습처럼
가는 가을을
그냥 바라봐야 하는
가로등처럼
혼자인데
연인아~
아는가!
첫눈 내리는 날 온다는 약속
흔적처럼 남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