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그대에게로 가는 마음
이미 쏘아버린 화살
심장안에 그려놓은 내 몫의 과녁에
꽂히기를
침묵도
가을비처럼
소중한 걸 알아
말하지 않아도
마음앓고 있는지 알아
얼마만큼 세월이 흘러야
강물이 될까
연인의 손길처럼
부드럽게 적시던 노란 은행잎 비 쏟아지던 창밖
저 먼 하늘을 보며
그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대를
생각하면 가슴 저리는데
가지 못하는 마음도
젖고
기다리는 마음도 젖는
가을을 배웅하고 돌아서며
뜨거움을 삼킨다
또 낙엽비 내린다
연인아
寒氣 파고드는 가슴에 새겨진
보고싶다는 말
그냥 삼킨다
그대가 찾아와야 할 그 길로
가을이 간다
가을이 간다
비단노을
불길로 타오르던 절정
느낌을 남겨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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