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편함에는 비단모래 나의 우편함에는 쓸쓸한 텅빔 말고그대가 쓴 내이름이 적힌 편지한통들어있음 좋겠다 괜찮은지..잘있는지.. 그렇게 쓴 글한줄 그대의 핏줄을 타고 내려내 핏줄까지수혈되면 마흔아홉 가을들이쳐 오는 날 편지 한장 들고서도심장은 바삐 뛸테고 아니내 우편함에는 그대 마음 살폿 들어와가만가만머리결을 쓸고 가면 좋겠다 스무살능소화같이붉게 웃고싶어...
나의 우편함에는 쓸쓸한 텅빔 말고
그대가 쓴 내이름이 적힌 편지한통
들어있음 좋겠다
괜찮은지..
잘있는지..
그렇게 쓴 글한줄
그대의 핏줄을 타고 내려
내 핏줄까지
수혈되면
마흔아홉 가을
들이쳐 오는 날
편지 한장 들고서도
심장은 바삐 뛸테고
아니
내 우편함에는
그대 마음 살폿 들어와
가만가만
머리결을 쓸고 가면 좋겠다
스무살
능소화같이
붉게 웃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