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지금
너무 많은 세월의 강을 건너
물든 은행나무 아래 서서
열일곱
첫밤
분홍 옷고름에 묻어있던 맑은 가난속
오십년 넘게 걸어온 살 얼음판
흐릿하게 바랜 모습만 보입니다.
사랑한단 말
왜 그렇게 어렵기만 한지
목울대까지 가득한 말
쏟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
이제서야 고백합니다.
늦지 않았기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