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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다이어트를 위하여!


BY 천정자 2012-06-12

언젠가 내가 시내에서 뒤태가 진짜 멋있는 여자를 봤었다.

정말 내가 남자라면 한 번은 뒤따라 가는데,

그것도 저절로 자동으로 갈 뻔했다. 헤헤

거기서 말 걸..

나의 왕성한 호기심에 그만 앞질러 가서 얼굴을 봤더니

오 마이 갓!

 

아! 이래서 나의 뒷모습을 보고 아가씨하고 부르며 따라오던 남자들이

꼭 사기당한 표정을 하고 말 없이 가던 길 가는 남자들 마음을 좀 알 것 같다.

 

뒷태는 30대

얼굴은 환갑 넘어도 한 참  건너신 어르신이다.

화장을 하셔서 더욱 주름살이 종이처럼 구겨진 사이 사이 굴곡이 그대로다.

나도  그냥 말없이 그 분 뒤로 다시 걸었다.

그래도 그 분은 뒷모습은 여전히 삼십대로 걸었다.

 

 

요즘은 밖에서 외식을 안할애야 안 할 수가 없다.

거기다가 자주 회식까지 겹치면

집에서 언제 밥을 먹었나 할 정도다.

집 밥이 그립다고 하더니 그 말이 무슨 말인가 이해가 간다.

그래선가 나도 내가 먹을 음식을 더욱 꼼꼼이 따진다.

그리고 메모를 한다. 워낙 잘 잊어버리는 건망증 덕분에 자꾸 적는 버릇만 늘어난다.

 

얼굴은 육십대라도 몸매는 얼마든지 삼십대로 가꾸고 관리한다는 것은

순전히 본인 능력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중년에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많이 보고 들었지만

나름  자신들만의 다이어트가  깜짝 놀랄  기록을 낸다거나 경신하였다는 놀라운 결과에 매달리는 것은 일단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중년은 일단 체질이 살아온 경력부터 천차만별이다.

몸에 이미 배일대로 밴 먹는 습관부터 개선해야 좀 출발이 순조롭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표준이 어떻게 되는지, 기초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몸에 대한  기록을 하고 부터다.

남은 몇 키로 뺀 것이 나와 아무 상관 없음에도 그저 부러워 할 처지로 남을 것이 아닌 이유가 있다.

다행이 나는 몸이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이기 때문에

나같이 게으른 사람이 언제 두 개의 몸을 관리하라면 얼마나 바쁠까 싶다.

재미있는 상상으로 무슨 말을 못할까 싶지만 아무튼 중년에 다이어트는 제일 먼저

자신의 몸상태를 그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지론이다.

 

다른데는 다 괜찮은데

아랫배가 불룩 허리사이즈가 엉덩이보다 더 클경우

십중팔구 그런 분은 다른 분들보다 소화기관 중에 장이 길다.

이런 분들은 변비가 있다. 그리고 가스가  늘 차있고 소화가 제대로 되는 날보다

어떻게 겨우 겨우 한다.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아랫배가 두둑해지고 두거워 질수록

허리에 연결된 근육도 무리가 간다. 그래서 허리도 아프다.

 

아무래도 배가 무거우니 그 무게를 받치는 양쪽 무릎도 영 시원찮다.

늘 무거운 몸무게를 전체 다 이고 걸어 다녀야 하는 다리도 관절로 문제가 커진다.

어쨋거나 다이어트는 본인의 몸에 따라 어디부터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뭐든 과유불급이면 없는 것보다 못하다.

 

문제는 사람의 위장이 다 나름대로 다르다는 것이다. 즉 규격이 전부 다르다.

크기별로 형태별로 쉽게 말한다면 전기밥통 사이즈별로 다르듯이

사람이 남녀구분하듯이 본인의 위장크기도 알맞게 생겼다.

 

간의 크기도 자신의 주먹만한데

마찬가지로 위도 그렇다는 것이다.

밥통의 크기만큼 먹음 아무문제가 없는 위장인 셈이다.

그 위장의 크기를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테니 소위 자신의 먹을만큼의 분수를 맞춰 알맞게 먹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애기다.

성격대로 빨리 먹고 자주 체하는 사람들보면 대게 목이 짧다.

그 만큼 먹는 음식에 신경은 덜 가고 배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과식한다. 이렇게 평생 살다가 슴관이 되니 곧 체질이 된다. 

 

체질다르게 태어난 몸에 누구의 다이어트가 성공한 것이라고 따라하는 것처럼 진짜 자신의 몸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우선 중년 다이어트는 자신의 몸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도 중요하지만,

평생건강에 맞춘 것인지, 아님 임시방편으로 옷가게에 가서 실제 자신의 옷 사이즈보다 작은 옷 칫수를 고르고 싶어서 그런 건지 이건 정말 분간이 안되는 행동이다.

 

다이어트도 세대개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다이어트도 삶의 철학이다.

남에게 외관상으로 잘 보이고 멋있게 보여주기 위해서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이런 거는 이차적인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첫번째 원칙인 개념을 잡아야 한다.

나이들어 이뻐지고 날씬한 것은 누가 싫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과정은 절대 만만치 않은 노력이 반드시 소용된다.

결국 뭐든지 댓가 없이 나온 결과는 없다. 공짜로 거저 얻어지는 것은 너무 쉽게 사라진다는 진리는 불변이다.

 

나이들어 늙으면 가장 먼저 판단되는 기준은 뭘까..

평생건강의 가장 기본적인 다이어트는 바로 마음먹기다.

날씬해지고 이뻐지고 난 후 나는 뭐하고 노후에 뜻깊게 살까...

뭐 이런 것부터 별별 일들이 노후에 일어 날텐데

그 때마다 나 이런 거 처음당한 일이예요 해도

어르신 나이에 주책없다고 할테다.

 

솔직히 나이들어 너무 말라도 볼품이 없고, 좀 초라해보이기도 한다.

어느 정도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다.

하여튼 나름 자신의 건강은 분수를 잘 알듯

먹는 것도 양도 평생 먹고 살았으니 남보다 더 잘 알 수 있으니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오랫동안 하는 운동을 뭘로 할까 이것 저것 해보다가 알맞춤 운동을 발견하기도 한다.

요즘 같음 근처 동네 산길 운동화 신고 걸어보면 진짜 다른 나를 만나기도 할 수 있다.

내 몸이라고 내 맘같이 안 움직일때 못한다고 억울하겠지만,

아직은 내 맘대로 움직이는 몸이라면 걸어서 어딘들 못갈까 신나게 걷는 것이다.

 

특히 아랫배 두둑하신 분들 걸으면 걸을 수록 변비가 해결된다. 몸에 쌓인 숙변만 제대로 배설하면 몸무게에 십분의 일이 가벼워진다.

변비약 없이 장을 마구 운동시키는 것은 바로 걷기다.

발바닥에 장과 직통으로 연결된 혈을 걸을때마다 자극하고 건드려 주는 것이다.

걷는 다이어트는 돈도 안든다.

시간은 좀 들겠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내 몸에 변화는 정확히 계산되어 시작된다.

 

그리고 다이어트 건강일기를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일종의 건강기록 가계부다.

이걸 하다보면 평생 하게 된다.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당이나 고혈압 있는 분들은 식단일기도 같이 하게 되면 내 몸에 대한 구석구석 변화를 적어

나중에 읽어보고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한다.

 

그나저나 뒷모습은 30대고 앞모습은 할머니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나다운 삶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