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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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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이 이제 불쌍하다


BY 살구꽃 2023-07-12

이제 난  엄마가 없으니  올케들을  미워할 이유가 사라졌다.
엄마랑 살던 오빠는  울엄마 덕만보고 살았지,엄마가 사실 덕본건 없다.
조카놈 간난쟁이부터 업어서 우유먹여 키운건 울엄마였으니까.
생활비 한푼 못받고 식모살이 노릇하며 살았던 울엄마였다.

며느리 속옷까지 빨아 바치며 살았어도,,ㅠ 결국엔 병만 얻은 울엄마신세.
올케는 미용실 한답시고 살림도 뒷전,애키우는 몫도 엄마가 더컸다.
살림하고,육아는  엄마가 맡아서 한거나 마찬가지였다.

고부갈등이 너무심해서, 내가 울엄마를 2년모시다가. 또다시 조카놈이 초등학교갈무렵
늙은이 손이 아쉬우니, 다시 엄마를 모셔간다길래, 엄마를  오빠네로 보냈다.
아들밥은 앉아서먹고 딸밥은 서서먹는다는 옛말을 생각해서 그리했다.
엄마도 업어키운 손주놈 생각에 못이기는척 다시 들어간거였다.

부모는 열자식을 거느려도 열자식이 부모하나를 건사 못한단 옛말을 실감하며.
친정땜에  속도 징글맞게썩고,남편몰래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시누노릇 한다고 지랄할까봐, 올케들에게 나도 암소리도 안하고 살다가.

3째 올케랑 대판 싸우고 울엄마 빼다가 2년 모시다 다시 아들네로 들여보냈다가.
엄마가 결국엔 3째올케땜에 맘의병이 들어 요양원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친정엄마 문제로 속썩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시누들을 욕하겠지만.
그년심정이 되바야알고. 겪어보지않은 사람은 모른다.

나도 10년을 참다가 폭발하고 남편이 네가 나서야 불란만 더 커진다고 말려서 참고 살다가.
이판사판 공사판이라고 다시는 울엄마  아들네서  맘고생 안시키려 빼왔다가 다시 가서 살다가 ..ㅠ 안보낼래도 안보낼수가 없었다. 시엄니가 울엄마 내옆에 방얻어 모시고 있으니 샘을 부리고..그리고 나도 욱하는 성질에 엄마를 빼왔지만, 이거 내가 바보짓을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친정옆으로 이사와서  개뿔이나 맘고생만 징글맞게하고. 나는 서울에서 이사오고 싶지않았는데..ㅠ 남편이 대전으로 이사가서 자기도 지네엄마 가까이 살면서 엄마 자주 찾아보고 살겠다해서..ㅠ 남편뜻에따라 대전으로 내가 이사를 오게된거였다.

대전서 살아야 시댁까지 1시간거리면 가니까, 울엄마 딸5섯을 낳고 아들은 하나만 낳았더라면
팔자가 늘어졌을텐데,,ㅠ 이소리를 늘 내가 엄마한테 했었다.

아들많은집 엄마는  천덕꾸러기니까.  그래서 내가 친정땜에 하도 속을 썩고 살은지라.
친정부모 다들 하늘로 보낸 여자들을 부러워하고 살었었다.
시댁이야 내가 잘하면 되니까..ㅠ 이놈의 친정은 도대체가  하나도 도움도 안되고,
내속만 썩이는  존재라서..ㅠ 이제야 맘편하고  홀가분하다.

다들 형제간에 다툼이 생기는 원인도. 부모들땜에 생기고, 부모재산만 노리고 지랄이고.
우린 재산이 없는게 그나마 천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어쨋든간에 이제 내가 더이상 올케들을 미워할 이유가 사라졌다.

내부모에게 잘하면 시누들이 올케들을 괜히 미워하겠나..ㅠ 기본만하고 살으면 되는데.
그것도 안하고 살으니 시누들이 올케들을 미워하는거지..ㅠ

기본적으로 천성이 못되고 욕심이 많은 여자들이 대부분 어디서나 미운털이 박히는거다.

둘째올케를   나는 울집 올케들중에 젤로 울엄마께 잘했다 인정해주고, 고마워하며 살었다.
올케도 우리고모 착하고 경우밝다고 인정하고, 이번에 친정에 불미스런 일이 생겼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지금당장은  해결책이 없고. 나에겐 그래도 다 핏줄이고 오빠들이니까.
이제 다들 오빠들도 머리가 하얗고, 돈도많이 못벌고 마누라들에게 기죽어 사는거 보면..ㅠ
동생입장에서 그저 오빠들이 이젠 불쌍하고 딱해서 눈물이 난다...ㅠ

남동생도 올케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기죽어 살고있고,,ㅠ 여자들이 하나같이 기강이 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