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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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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야 봉숭아야


BY 천정자 2011-08-16


 

흰 새벽 소나기에

몸으로 게워 입술로 핀 꽆잎무덤에

바람도 움직이지 않아

꽃잎 주워 손톱 물들여

나도 울밑에 선 봉숭아

나도 울밑에 선 봉숭아

 

 

* 어제가 광복절이다.

  빽빽한 아파트 베란다에도 구경하기 힘든 태극기가 간혹가다가 보이면

  괜히 가슴 철렁인다.

  독도가 일본해라고 그 사이에 끼였다고 우기는 지금

  오늘은 또 무엇을 주장해야 할까

  이웃을 잘 만나야 잘 산다는데

  그냥 울 밑에선 봉숭아가 왜 슬펐는지 조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