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둘째올케언니가 전화가왔다, 뭐하냐길래 티비본다고,
요양원서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좀 상태가 안좋다며 며칠전 오빠네가 다녀왔는데.
오빠가 엄마 사진도 찍어서 내게 전송해주고 ..핸드폰에 엄마사진도
여러장 있지만 일부러 안본다. 눈물나서 5분을 내가 못본다.
오늘도 오빠네랑, 동생내외 그렇게 요양원 다녀오고 그랬다,
동생이 승진 공부 하느라 한참을 요양원 못가봐서.안가본 사람이나 다녀오라고.
몸도 아프고 요즘 잠을 며칠 설쳐서 피곤하고 귀찮기도 해서 안갔다.
나는 다녀온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 올케 언니가 자기들끼리 다녀온다고 그냥 있으래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일부러 안따라갔다,
남편도 마침 어제부터 일하러가고,가서본들 눈물만 날거같아 일부러 안갔다.
아버지랑 요양원서 찍은 사진도 있고, 아버지 있는 납골당도 나는 49제 지내고.
한번도 안가봤다, 오빠들도 안가보고,,죽은 사람은 그냥 잊고 우리끼리 잘살면 된다고,
오빠들도 그런다. 하기사 가서보면 또 뭘하나 그냥 가끔 아버지가 좋아하던 음식 부침개를
하는 날이면 ..웬수같이 밉고 원망하던 아버지가 가끔 생각이 난다.
올케언니에게 전화해보니 이젠 사람도 잘 못알아본다고 그래도 죽사간거 다드셨다고 하네.
이번 여름도 못넘길거 같다, 하긴 이제 그만 가셔야지..ㅠ 연세가 90인데.
요양원서 감옥살이하고 .대,소변도 못가리고 살은지가 몇년인데..ㅠ 저리 오래살어서
뭐할것인가.. 오늘아침 엄마 생각에 또 눈물바람 조금하고 그랬다.
엄마가 나도 못알아 봤을까하니 올케언니가 웃으며 그럴거라고 한다.
그래도 엄마가 내가가서 물어보면 딸이라고 나를 꼭 알아봤는데..
이제 오빠네서 전화만와도 엄마가 돌아가셨단 소식일까,,그생각부터 든다.
파란만장하게 소설속에나 있을법한 삶을 살은 불쌍한 울엄마.
이번달이나 넘길려나 모르겠다.
잠결에 평안하게 고통없이 가시기만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