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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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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BY 천정자 2010-08-19

육개월 전에 남편 친구가 고물상을 하는데 작은 텔레비전 한 대 주었다.

언제 한 번 우리집에 놀러와서 안방에 있는 고물된 텔레비전을 보더니

그거랑 바꾸자고 비록 오래 된 년식이지만 꽤 쓸만하다고 바꿔 간 것이다.

 

그 동안 안방에 있었던 안 나오는 텔레비전은 나의 화장대였다.

직사각형의 합판을 뒤집어 씌워놓고 그 위 반달경을 올려놓은 것을 보고 남편친구는

막 웃더란다.

" 세상에 하나빆에 없는 화장대!"

 

나는 화장을 많이 하지 못한다.

세수하고 화장을 한다고 앉아서 순서대로 바른다고 하지만 뒤죽박죽이다.

언제는 영양크림을 바르다 전화가 와서 수다 떨다가 그냥 말고

스킨 로션 순서대로 발라야 하는데  이 마저도 나에게 무시된다.

 

그렇게 얼굴에 제대로 신경 쓸 만큼  피부나 좋으면 좋으련만

건성도 악건성이러고 중년아줌마가 바르는 화장품은 유뷴이 많이 들어갔나

피부에 스며들지는 않고 아무리 문질러도 겉돈다.

그러니 팔이 아프고 귀찮아지니 하루 한 번 화장하는 법도 없으니

그냥 맨얼굴로 어찌 어찌 대충 살아 왔다.

 

주근깨야 원래부터 내 피부에서 잘 살던 것이니 무시하고. 주름예방한다고 미백인가 뭔가

하는 에센스는 바르다 말다 그러다보니 이게 유효기간이 언제인지 모르겟고, 뭐가 떨어지면 그냥 없는대로 누가 샘플 주면 다 쓰고 난 후 빈껍데기는 버려야 하는데, 버리는것도 제때에 치르지 못하니, 이 만큼 얼굴에 투자도 아닌 관심도 두지 않았으면 피부가 더 나빠져야 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내 얼굴보고 대뜸 그러네

" 니 요즘 무슨 화장품 바르냐? 어쩜 주름 한 개도 안 생겼냐?" 

어느 성형외과에서 보톡스를 맞았느니? 무슨 경락 맛사지를 따로 받았느니

물어 보는데. 나 혼자 생각으로 나만 노안이 아니고 이 친구들도 노안이 왔나보다 햇다.

내 얼굴을 안경쓰고 보면 주근깨도 잔주름도 자글자글하고만 뭔 수술을 했냐고 ? 내가?

 

그런 걸 할 돈이 있으면 어디 여행이나 갔다오고 싶다고 했더니

무슨 화장품을 쓰냐고 자꾸 물어본다.

그래서 나는 그랬다.

화장품 바르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라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어이가 없는 눈치들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바르는 화장품 주 내용물이 화학약품들이다. 천연화장품이야 따로 화장품 냉장고도 따로 판다고 하지만, 그건 나랑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안 할 수 없는 화장인데. 문제는 화학화장품 오래 바르면 생기지 말라는 주름이나 잡티가 오히려 바를 때는 잘 감취지지만, 피부는 매일 죽어 나가는 세포로 30일주기로 각질로 떨어져 나가는 피부에 그 화학약품을 바르는 것이다. 내일이 되면 또 떨어져 나갈 피부에 덧바르는 일을 반복한다. 아무튼  나이들면 당연히 주름이 생기는 것은 자연현상인데 이걸 의도적으로 예방하려면 화장품 바르기 방법으론 어림 없는 애기다.

 

우연히 외국서적을 보다가 얼굴운동도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거울 보고 한 번 입을 최대한 입을  벌리다 다시 최대한 입을 오므리면 입가에 자잘한 주름을 예방을 할 수 있다. 나는 운전할 때 수시로 한다. 그러면 굳은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운전하다 졸릴 때 하면 잠이 좀 깬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안면근육 운동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일부러 웃어보는 것이다.

요즘처럼 눅눅하고 짜증나는 장마철에 뭐 웃을 일이 따로 생기지 않은 이상 웃을 일이 진짜 없다. 그럼에도 우리 몸은 이 웃음소리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특히 웃는 다는 것은 몸 중에 얼굴외에 절대 다른 장기는 할 수없는 기능이다. 그러니 일부러라도 깔깔 대고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야 비로소 얼굴부터 시작하는 좋은 호르몬들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비싼 화장품들은 좋다는 성능을 포함한 성분들을  섞어 앰플로 만들거나 캡슐로 포장되어 있는데. 웃을려면 입술 양쪽 끝을 최대한  움직여 머리로 향하게 근육을 많이 움직이면 그 만큼 좋은 성분들이  피부를 포함 몸속에 공급이 되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야 한다.

성질 급하다고 빨리 늙는다는 애긴 없어도 스트레스는 노화의 속도를 가속시킨다.

남에게 빠르게 젊어 보이게 하고 싶어서 성형수술도 자꾸 하게 된다.

여기 고치면 다른데가 또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뭐든지 때가 있고 순서가 오는 법인데.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짜증난다고 하고 얼굴 표정을 한반 해보면 입가의 근욱이 축 쳐진다. 꼭 심술보 같다.

반대로 스마일 한 번 하면 입가의 근욱이 바짝 올라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내 얼굴이니까  내가 마음먹기 나름으로 백 번 웃어도 절대 누가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할 수 잇는 얼굴 안면운동인데.

 

내가 이 운동을 한 지 한 오 년이 되었는데, 또래의 내 친구들보다 주름이 깊게 패인 것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내 작은 생각인데 비싼 화장품 바르지 얺아도  순서 제다로 지켜서 셋트째 차곡차곡 지키지 않아도 된다.

내 얼굴에 근욱운동을 시작하면 얼굴에 분위기나 인상이 서서히 부드러워진다.

화장품을 살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웃을려면 내 마음만 필요한 것이니 평생 할 수 있다.

먼저 일 주일만 한 번 내 얼굴에 실험을 해 보길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주위에서 먼저 인사를 걸어 오는 일이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