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리다
창문넘어 베란다 물기가 맺혀있다
흐리다
이런 흐린날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듣는것이 운치있다
젊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로 된 CD를 틀어놓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14번 월광
정말 모두가 사랑하는 피아노곡 일 것이다
당대 유명한 음악평론가가 이 곡을 듣고 루체른 호수에 뜨는 달빛 같다고 해서 부쳐진 부제이다
무엇보다 어린 제자와 사랑에 빠져서 그녀를 위해서 작곡한 곡이기도 하다
1악장은 서정적이지만 그 뒤는 격정적 이다
실제 피아노 연주 들으면 더 멋질 듯 한데
언제 기회가 오겠지
비가 와서 일까?
몸이 아파서 일까?
무척 이나 센치 해진다
환갑 여행 중 마음고생을 해서 일까
인간관계가 이제는 두렵다기 보다는 지친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나의 마음과 다르게 돌아가는 현실들
나름 배려하고 이해하고 착하게 산다고 하였는데
회의가 느껴진다
나도 좀 영악하게 살걸 목소리를 낼걸 좋은 쪽으로 가는 목소리 보다는
그냥 이기적인 영악한 목소리나 내고 살걸 그랬나
하기는 그것도 천성이다
내 천성이 그게 안되는 것
누굴 탓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