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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고왔다


BY 살구꽃 2023-05-29

어제는  비가오는데 오빠들과함께  요양원에 엄마보러 다녀왔다.
비도오고 몸도 아프고, 귀찮아서 안가려고도 했었지만,
어쩌면 이번이 엄마를 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서 다녀왔다.

요양원에서  오빠에게 연락이 왔단다.엄마 상테가  좀 안좋다고 식사도 잘 안하시고.
이젠 왼손으로 혼자 드시려 하질 않나보다.
영양제도 마춰달라해서 가서보니 엄마가 맞고있었다.

휴게실로 엄마를 요양사가 델다줘서 엄마를  둘째올케가 쒀온 미역국죽을 내가 건더기는 빼고
죽만 좀씩 떠서 먹이다가 탈이났다..ㅠ 엄마가 가래가 끓는 상태인걸 모르고먹이다가
사래가 들리고 ,,ㅠ 순간 얼마나 놀랬던지..실장을 부르고 간호사를 오빠가 부르고 난리가 잠깐 났었다. 엄마가 그길로 가는줄 알었다.

이젠 암것도 엄마 못주겠다고 무섭고 겁나서..ㅠ 상태가 그만큼 안좋아졌단 걸 ,,ㅠ
엄마가 간신히 안정을 찾고 다시 괜찮아져서  음식은 그만주고 두유랑 물만드리며
엄마상태를 지켜보다가, 우리는 돌아왔다.

엄마를 보고와서 하루종일 맘이 안좋고 신경이 쓰였다.
 
이젠 엄마가 가실날이 점점 더 가까워 오는걸 느낀다. 하긴 올해 연세가 90세인걸
엄마가 그저 밤새 주무시다 고통없이, 가시기만 바랄밖에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다.

남편도 마침 쉬는날이라 같이 다녀오고 했으니.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같이가자 한것이다.

오빠들도 그런다.엄마가 3개월이나 버틸려나 모르겠다며..그저 잠결에 고통없이 가셨으면 좋겠다. 아버지 가신지가 5년째인데. 아버진 그래도 고통없이 가셨는데.

엄마 생각만해도 내가 눈물나고 우울해서 일부러 안하려 한다.

이젠 울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 할 날이 점점 다가온다.
고생만 하고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모진 세월 ,,, 여자의일생  불쌍한 울엄마...